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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을 따뜻하고 안전하게!
겨울철을 따뜻하고 안전하게!
  • 고경호
  • 승인 2009.01.12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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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경호 제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안전지도담당

최근 유류비 상승으로 인해 주택 등 주거시설에서 난방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난방비 절감을 위해 전기장판이나 온열매트 등 전열 기구를 사용하는 아파트 및 일반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과부하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가 증가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오전 7시 50분께 제주시 노형동 모 아파트에서 전기장판 과부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내부 84㎡가 소실되고 55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은바 있고 지난 6일에도 오전 7시 15분께 제주시 용담2동 주택에서 전기매트 비닐전선 과부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내부 33㎡가 소실되면서 1명이 사망하고 8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은바 있다.

지난 2년간 제주소방서 관내에서 난방용 전열기구로 인해 발생한 화재건수를 분석해본 결과 2007년에는 3건이 발생해 5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작년에는 4건이 발생해 64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는 등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전기장판이나 매트 등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두어야 하고 매트가 꺾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전기매트는 안에 열선이 들어가 있고 그 열선이 저항을 받아서 전기가 열로 바뀌는 장치이기 때문에 열선코일이 꺾인 다던가 열선 보호막이 부식되거나 파손될 경우 또는 장기간 꺾인 상태로 있다가 펴게 되면 피복이 상하거나 열선이 끊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열선 피복 밖으로 열선이 빠져 나올 수 있고 그 열선이 과열되거나 다른 열선과 접촉되어 합선 되면 스파크에 의해 불이 날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매트를 보관할 때는 처음 구입 시 상태로 열선이 꺾이지 않도록 보관해야 하며 될 수 있는 한 접지 말아야 한다. 또한 온도조절기는 처음부터 고단으로 조절하지 말고 저단에서 시작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고단으로 조절하고 정상 작동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매트가 터져서 열선이 노출되었거나 온도조절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등 낡고 고장 난 매트는 즉시 수리해서 사용하거나 폐기처분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아직도 추운 겨울이다. 앞으로도 많은 주택과 아파트 등에서 전기장판, 온열매트 등 전열 기구를 사용하면서 부주의 등에 의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남은 겨울, 따뜻하게 나기 위해 모두가 내 집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전기, 가스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 이처럼 생활속에 안전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우리 제주도는 대형사고 없는 진정한 WHO제주안전도시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제주>

<고경호 제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안전지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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