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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매취, 견위수명(見危授命) 정신으로..
양배추 매취, 견위수명(見危授命) 정신으로..
  • 강성근
  • 승인 2008.12.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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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성근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축산국장

올 해산 월동채소류가 그 어느해 보다도 풍작으로 생산량 증가와 설상가상 경기 침체에 의한 소비부진으로 애써 가꾸어온 월동채소가 제값을 못받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행정기관과 농협에서는 농업인과 어려움을 함께하며 원활한 유통처리를 위해 휴일도 반납 한 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농가에서는 예년과 같이 도에서 산지폐기 사업을 추진하여 물량을 조절해야 되지 않는냐는 건의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도의 확실한 입장은 그동안 월동채소류 과잉 생산시마다 시행하였던 산지폐기 사업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시행한 결과 농업인이나 소비자 모두에게 크게 도움이 안되는 사업으로 산지폐기는 없다는 사항을 올해 초부터 월동채소류 적정생산을 위한 밭농업직불제 시범사업을 전국에서는 최초로  시행하면서 각종 홍보 매체를 통하여 충분히 홍보한바 있다.

이러한 산지폐기를 하지 않으면서 과잉 생산되어 가격하락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관계자 회의를 수차례 거친 결과 양배추 유통 매취사업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제주산 양배추가 전국 생산량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정가격을 유지하기 위하여는 상품만을 시장에 출하하고 물량을 조절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나가는 방법밖에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큰 부담을 안고 추진해야하는 새로운 유통 방안이다.

이 사업은 한림농협장이  주관이 되어 양배추 재배농가에 3.3㎡(1평) 당 2,500원에 매입하고 출하창구를 일원화하여 계통출하, 수출, 군납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처리함으로서  폐기 위기의 양배추 농가에 소득을 보전하려는 새로운 사업으로  행정과 농협 책임자가 견위수명(見危授命) 정신으로 농업인들이 애써 가꾸어온 농산물이 제값을 받아 어려운 농촌을 살리기 위한 일념으로 직위(職位)를 걸고 추진하고 있는 유통혁신으로 앞으로 도내산 농산물 유통처리에 큰 획을 긋는 사업이다. 

도에서는 이 사업이 성공적인 추진을 위하여 양배추 매입 사업비 이자를 농협에 보전하고 농가신청 및 실사 업무를 지원하여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이 사업의 성패는 사업주관인 한림농협과 농업인들이 한마음이 되어 나혼자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작은 것에 눈이 어두워져 큰 것을 잃지 않도록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로 적정가격에 출하와 소비확대에 모두가 참여할 때 농업인을 위하려는 공복(公僕)들의    견위수명 정신은 더욱더 필요하게 될 것이다.

<강성근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축산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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