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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살고, 제값 받을 수 있다'
'뭉쳐야 살고, 제값 받을 수 있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08.12.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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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병화 /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정책과 과수지원담당

이제는 뭉쳐야 살고 실천해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

농산물의 수요는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다르고, 생산은 자연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맛과 양에 따라 가격이 매우 안정적이지 못하다. 또한 영세한 생산 규모와 복잡한 유통경로는 많은 유통비용을 유발하게 되며, 농산물의 특성상 수요와 공급의 비탄력성으로 인해 적정 물량에서 약간의 과부족이 생겨도 가격의 등락폭은 매우 커지게 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농산물이 공급 과잉생산체제 구조를 가지고 있고 대형 유통업체의 확산 및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에서 제주농산물의 살아남기 위하여는 농특산물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제고를 위한 생산자의 품질향상과 기술개발, 소비자의 신뢰확보와 가격차별화를 도모해야 한다.

또한, 농산물 과잉 생산에 따른 수요처 확대를 위해서는 도내 대량 소비처(호텔, 콘도 등)와 연계하여 필요한 농산물 생산·공급을 통하여 유통비용을 줄여나가면서, 생산지에서 소비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주농산물의 특성(비옥한 토양, 깨끗한 물, 맑은 공기, 농민들의 정성)을 먼저 홍보하여야 한다. 우리도에서 생산된 감귤 등은 도내 어느 지역을 가든 맛있고 육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촉진과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올해 감귤이 적게 생산되어 해거리로 인하여 내년도 감귤 과잉생산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도 7월말 이전에 감귤열매를 전부 따내고 여름순을 발생시켜 이듬해에 상품규격의 좋은 감귤을 결실시켜서 소득을 많이 올리 수 있는 “고품질감귤 안정생산 직불제”사업과 폐원, 1/2간벌 등으로 12만톤을 줄여 적정생산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고품질감귤 안정생산을 위하여 우량품종갱신사업, 고당도 과실생산자재 지원사업, 방풍망시설 지원사업 등에 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있어도 감귤재배 농업인들이 실천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둘 수가 없으므로 감귤재배농업인 모두가 직불사업, 폐원, 간벌 등 감산정책에 적극 동참하여 20%정도 생산량을 줄인다면 올해와 같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모든 농산물을 생산하기 전에 유통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물건을 생산해도 출하량이 많고, 팔아먹는 기술이 없으면 제값을 받을 수가 없다. 한림농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양배추 매취사업을 거울삼아 우리 모두가 기존의 인식과 사고의 틀을 넘어서 감귤재배 농업인 모두가 뭉치고 실천할 때 감귤은 제값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병화 /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정책과 과수지원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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