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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와 특별자치도의 해법
글로벌 금융위기와 특별자치도의 해법
  • 미디어제주
  • 승인 2008.1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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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오태문 제주도 기업사랑과장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한파가 가뜩이나 어려운 제주경제의 주름살을 더더욱 움츠려 들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파생된 국내경제의 침체상황은 우리지역 중소 제조업체는 물론 서민 경제, 가계에까지 영향이 파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현실로 나타날 징후마저 보이고 있다.

현재와 같은 위기상황의 지속이 중소기업이나 실물경제 전반에 깊숙이 투영된다면 그 결과는 산업구조가 취약한 우리 지역경제에 심각한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연말을 맞이하여 위기상황이 과장되어 전해오는 소식은 지역 민심의 이완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기에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다행인 것은 제주지역의 실물 경제지표가 서비스 및 건설경기, 1차 산업 조 수익의 선전에 힘입어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금융위기로 파생된 신용경색 현상은 지역자금의 유통을 차단하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기에 만반의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에서도 물가상승을 과감히 감수하면서까지 재정지출 확대와 금리인하 등을 통해 경기침체를 막아야 된다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도 그 만큼 국내경제를 보호해야 된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우리 도에서는 내년도 도정의 캐치프레이즈를 “제주 재창조의 해”로 정하고 “강하게 도전하는 경제”에 초점을 맞추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붇기로 했다. 특히나,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젖줄인 중소기업에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심어주는 기업지원정책에 사활을 걸고 나가고자 한다.

작금의 금융위기의 본질은 신용경색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 신용의 회복이 경제를 극복하는 관건이 될 수 있는데 이것은 심리적 불안요인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금리가 좀처럼 내리지 않는 이유도 이러한 신용의 경색과 서로를 믿지 않으려는 불신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기에는 모두들 움츠려 들기 마련인데 경제가 어렵다하여 불안해하는 기업인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보다는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아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 한 것은 아닌 지 다함께 되새겨 볼 일이다.

우리 도에서는 내년도에도 현재와 같은 자금시장의 경색은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기업인과 함께 어려움을 함께하고 이겨내는 기업지원행정을 펼쳐 나가고자 한다.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 지원센터는 어려운 기업을 도와주는 중추적인 지원역할을 하게 되며 그 활동은 기업인의 요청에 따라 현장중심의 실질적 체계로 운영된다.

특히, 내년도 중소기업자금은 도 재정이 허락하는 수준인 3,500억원까지 상향 지원하고 금융위기로 경색된 유동성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관의 특별보증과 국가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수혜의 폭을 대폭 확대해 나감으로써 제주의 산업활동이 한시도 정체되지 않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금지원정책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미래를 선도할 유망중소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제주기업의 브랜드파워 전략에 알맞는 통합마케팅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한편, 지역적 메리트를 살린 향토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사업 지원도 강화해 나감으로써 제주의 기업이 성장엔진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시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

세밑 중소기업인들의 최대 화두는 지역경제가 언제면 다시 살아날 것인가에 맞추어 지는 것 같다. 경제주체 모두가 성급하지 않게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그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물론, 그 중심에는 특별자치도가 힘을 모으는 중심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오태문 제주도 기업사랑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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