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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쓰고 다시채워놓고… 돌아온 리폼, 리필열풍
고쳐쓰고 다시채워놓고… 돌아온 리폼, 리필열풍
  • 시티신문
  • 승인 2008.1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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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신발밑창 등 리폼관련 상품매출 급증
가정-사무용품에 외식 메뉴까지도 ‘리필’ 붐

외환위기 시절, 한푼이라도 절약하려는 서민들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리폼(reform)·리필(refill)제품들이 최근 경기한파로 다시 인기를 되찾고 있다.

옥션의 ‘2008 히트상품’순위에서는 재봉틀, 신발 밑창 관리 제품 등 리폼 관련 제품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 품목은 지난해 순위에는 없던 것으로, 최근 소비경기 침체와 함께 불어 닥친 리폼 열풍을 실감케 했다.

옥션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이들 리폼상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72% 이상 늘었다.

세탁 대행업체 ‘크린토피아’는 의류수선 의뢰 건수가 올 3~4월에는 평균 580건 정도였다가 9월부터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가구와 문, 벽 등 집안 인테리어를 손쉽게 바꿔볼 수 있는 시트지, 페인트, 벽지, 문고리, 바닥재 등도 매출이 올랐다.

한편 물티슈, 기저귀, 화장품, 각종 세제 등 가정용 소비재도 리필제품이 단연 인기인 가운데 외식업체와 사무용품도 리필붐에 가세했다.

불황 속 먹거리 마케팅도 리필 열풍에 합류했다.

엠키친은 최근 40인 이상 고객에게 요리와 생맥주를 무제한 리필해주는 ‘송년맞이 무한리필 메뉴’를 내놨다.

치킨 프랜차이즈 ‘너가내가’는 7900원에 바비큐 치킨을 무제한 제공하는 메뉴를, 홍합요리전문점 ‘홍가’는 홍합탕을 무한 리필 서비스하고 있다.

기업들도 새나가는 돈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리필 키워드 끌어안기에 나섰다.

대용량의 리필잉크공급기를 프린터 외부에 두어 자유롭게 리필해 쓸 수 있는 무한잉크공급기 제조업체 ‘퍼스트잉크’의 정지원 대표는 “무한잉크는 프린터 고장 위험이 거의 없고 저렴하면서 출력품질도 정품 못지 않아 여러모로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오민우 기자 dream@clubcity.kr/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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