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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지식자원 아카이빙 구축에 사회적 관심을
지역지식자원 아카이빙 구축에 사회적 관심을
  • 문경복
  • 승인 2008.12.1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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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경복 한라도서관 운영사업소

지역지식자원을 집대성해야 한다는데 모두가 공감하지만 지역자료 기증에는 매우 소극적인 게 현실이다.

그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고자 애쓰는 향토사학자나 지역 작가 등은 자신보다는 지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으나 사회적 무관심 때문에 그 존재가 잊혀지고 있다.

그들의 남모르는 노력 덕분에 그마나 관련 자료가 남아 보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는 그들에게 이제는 더 이상 소외된 채 외롭게 활동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한라도서관에서는 제주의 정체성 연구기반조성을 위해 제주문헌실, 보존ㆍ납본자료실을 마련하고 7천여 권의 자료를 수집하여 비치하였다. 그리고 고문서 해석, 자료 보상 등과 관련된 예산을 요구함으로써 그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한 노력도 시작했다.

이는 무엇보다도 우리 지역 곳곳의 자료들을 수집ㆍ정리ㆍ보존하고 제공함으로써 비로소 지역대표도서관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지역의 중심 지식ㆍ정보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자료가 그렇듯이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는 더 해 간다. 특히 행정기관의 자료는 그 지역의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대단하지만 그것을 모른 채 재활용품 등으로 처리되어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지역지식자원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마음만 있으면 안 되고 행동으로 옮겨져야 하며 점차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 더 이상 지체하면 과거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해외로 반출되듯이 우리지역의 소중한 지식자원들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한라도서관에서는 지역자료를 항상 수집하고 기증받고 있으며 도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제주와 관련한 어떠한 자료라면 어디라도 찾아갈 것이다.

우리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도서관이 지역의 다양한 정보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면 지역의 발전을 돕고 지역 간 상호이해와 사회 통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문경복 한라도서관운영사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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