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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위원회 백서 '화해와 상생' 발간
제주 4.3위원회 백서 '화해와 상생' 발간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12.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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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는 10일 지난 8년 동안의 위원회 활동상황을 종합 정리한 제주4.3위원회 백서 '화해와 상생'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백서는 제1장 위원회 구성과 운영, 제2장 진상규명, 제3장 희생자 및 유족심사, 제4장 위령.유해발굴.기념사업, 제5장 위원회 활동 성과와 과제로 구성됐고 부록으로 희생자 결정 명단, 주요활동일지 등 모두 602쪽으로 편찬됐다.

백서는 4.3위원회의 활동을 3가지 측면에서 정리하고 있는데, 우선 금기시됐던 4.3에 대한 기억을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발간을 통해 공식화시켰으며, 이 법정보고서에서 국가공권력에 의한 인권유린을 파헤침으로써 역사상 처음으로 정부 사과를 이끌어낸 점을 정리했다.

또 엄격한 심사를 통해 1만3564명에 대한 희생자 결정을 했는가 하면, 현재 4.3특별법 개정으로 추가 신고된 3176명의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심사와 희생자 유해 발굴 등을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제주4.3평화공원의 조성, 제주4.3평화기념관의 개관, 암매장지 유해발굴, 유적지 복원, 위령제 봉행, 4.3평화재단의 출범 등 활발히 추진한 명예회복 후속사업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백서는 책 말미에 마을별 피해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주4.3희생자 지도'를 비롯해 모두 58건의 도표.지도와 활동 내용별로 155장의 사진을 배치, 시각적 효과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

4.3위원회의 김종민 전문위원은 "이 백서에서는 역사적 평가 보완과 행방불명 희생 실태, 진압작전의 지휘체계 규명 등을 위한 추가 진상조사, 추모기념일 및 생계비 지원, 3단계 평화공원 조성, 발굴된 유해 후속조치 방안,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평화재단의 내실있는 운영 등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4.3위원회 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발간사를 통해 "이 백서를 통해 우리 위원회의 역사적 의미와 임무를 되새기고, 앞으로 풀어나갈 과제를 함께 살펴보려 했다"면서 "우리 위원회의 노력의 결과가 또다른 논재으이 시작이 아닌 새시대를 향한 화해와 발전의 말일이 되기를 바라면서 백서의 제호를 '화해와 상생'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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