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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지속가능한 표선해수욕장의 축제
사계절 지속가능한 표선해수욕장의 축제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12.10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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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지호 서귀포시 표선면 산업담당

올해 표선해수욕장은 여름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었다. 당초 우리 면에서는 올해 이용객 200,000명을 목표로 '방문객 맞춤형'해수욕장 조성을 위해 연초부터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올 2월에 표선리 청년회와의 간담회를 통하여 피서용품 가격의 대폭인하와 함께 야영장 이용료를 폐지하기로 결정하였으며, 해비치 호텔과의 해수욕장 관리제(Beach Adopt Program)협약을 체결하여 지역의 기업과 행정이 해수욕장을 공동 관리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한 독지가의 해수욕장 주변 야자수 식재를 비롯하여 해수욕장 진입로 양쪽으로는 대형 화분 200여 개를 비치, 시기별로 계절화를 교체해 나가는 한편 작년까지만 해도 해수욕장 입구에 시설되어 미관을 해치던 계절음식점 자리에는 잔디와 해송을 식재하고 벤치시설까지 갖춤으로써 여름철에는 야영장으로 그 외 계절에는 쉼터로 주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잔디광장에 띠 동물 십이지 상을 제주 현무암으로 조각하여 설치함으로써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명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또한 8월 초에 드넓은 백사장을 배경으로 열린 제13회 표선백사대축제 등 민․관이 노력한 결과 당초의 목표를 훨씬 뛰어넘어 260,000명이 표선해수욕장을 찾았다.

필자가 올해 표선해수욕장과 관련하여 결산장면을 떠올린 이유는, "표선해수욕장은 여름한철 동안만 찾는 장소가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여기에 착안점을 두어 여름 이외 봄, 가을, 겨울에도 해수욕장을 찾을 수 있는 이용객 유입 책은 없는 것일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표선해수욕장 야영장과 진입로에 활짝 핀 갯국화를 보는 관광객들이 너 나 없이 사진 촬영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연중 찾을 수 있는 이벤트는 우리 주변 환경을 활용하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인 12월 7일 표선해수욕장에서 개최된 제7회 전도 승마대회를 보면서 이를 전국대회로 확대 유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썰물 때를 이용하여 광활한 백사장에 승마 훈련장 설치도 괜찮을 것 같다. 아니면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백사장에서의 이벤트 예를 들면, 젊은 연인들을 위한 불꽃축제도 검토해 볼만 한 이벤트가 아닐까?

비단 겨울만이 아니라 가을과 겨울사이 이미 제주올레라는 이벤트를 경험한 우리 표선면에서는 개설된 올레 9코스와 10코스를 연계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또한 봄이 지나 여름이 오기 전에는 야영장 및 주차장에서의 캠핑카를 소지한 전국캠핑카 가족 동호인대회 유치, 썰물시 백사장을 이용한 개 썰매 대회, 겨울철 연날리기 대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수천 명 아니 수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말은 함평 나비축제에서 보듯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4계절 지속 가능한 표선해수욕장을 꿈꾸며, 아직도 이루지 못한 미완의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주변에 소소한 것들도 축제의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제주만의 축복이 아닐까?

저물어 가는 무자년을 보내고, 이제 다가올 기축년 소띠 해를 준비하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 속담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의 흐름에 와 있다. 세계의 경제흐름과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 전망치는 그리 밝지는 못할 것 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주위의 환경과 단점으로 보이는 것을 장점으로 승화 시켜 지역주민들의 소득과 연계된 이벤트 개발이 절실한 때이며 나 스스로 동료 공무원과 함께 먼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나가고자 한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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