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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제어 시스템, 양돈장 화재 막을 수 있을까?'
'온도제어 시스템, 양돈장 화재 막을 수 있을까?'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12.09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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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본부, '양돈장 온도제어 시스템' 개발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본부(이하 소방본부)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양돈장 화재사고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방본부는 9일 오전 10시 30분 양돈장 화재사고를 줄일 시스템으로 가칭 '양돈장 온도제어 시스템'을 개발, 이에 대해 브리핑을 가졌다.

양돈농가들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양돈장 화재사고로 '자동 화재 감지 탐지기'를 자부담으로 설치했다. 하지만 이 탐지기는 메탄가스, 먼지 등으로 인해 부식이 빠르고 시설유지관리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에 소방본부는 이같은 탐지기의 부식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칭 '양돈장 온도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선보이게 된 것이다.

'양돈장 온도제어 시스템'은 감지기 부식을 막을 수 있는 막대형 센서를 이용했고, 자돈 생육에 필요한 일정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설정된 온도 이상이면 전원이 자동 차단되고 동시에 관리자에게 경보음이 울리고 문자서비스가 전송된다. 기존 '자동 화재 감지 탐지기'는 75도의 온도가 되야 벨이 울린다.

특히, 문자전송은 119상황실로도 동시에 전파할 수 있어 대부분의 양돈자 화재신고가 화재발생 이후, 지연되는 사례를 사전 차단함으로서 피해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소방본부는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소방본부는 내년 양돈업 현대화 사업 예산을 활용해 제주시 2곳, 서귀포시 2곳 등 총 4곳의 양돈농가를 선정, 시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양돈농가 1개동에 설치하는 비용이 150만원이나 들어, 양돈농가들이 얼마나 이를 이용하고 신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김지형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정책과 예방지도담당은 "일단 양돈농가 4곳에 대해 시범사업을 한 후, 추후에 예산 및 행정시의 지원 등에 대해서 고민할 문제"라며 "양돈장 화재예방을 위한 합동 점검 요청시에는 적극 협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내 양돈장 화재사고는 지난 2004년 이후 최근 5년동안 모두 18건이 발생해 약 3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으며 지난달 기준으로 모두 319곳 양돈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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