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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화재, 우리 집은 안전한가?
주택화재, 우리 집은 안전한가?
  • 전양우
  • 승인 2008.11.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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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전양우 제주소방서 노형119센터소장

불을 가까이 하는 시기가 되었다. 입동이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꽤나 쌀쌀하다. 겨울은 날이 춥고 건조할 뿐 아니라 난방기구 등 화기취급이 많아 화재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 소방당국에서는 겨울의 문턱인 11월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방화환경 조성 및 범도민 안전생활화를 위한 홍보활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오는 14일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불조심 생활화를 위해 전도적으로 가정방화점검이 실시된다.

가정방화점검은 매년 늘어가는 주택화재에 대비하고 주택에서의 자율적인 화재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정방화점검표에 따라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실시하는 것으로 가정내 소화기 비치와 사용법 알아두기, 전기.가스.보일러 및 난방기구 등 화기안전을 점검하고 인화성 물질의 안전한 보관 등 스스로 주택의 안전상태를 점검하여 취약요인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도민 모두가 안전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지난해 제주소방서 관내 44개 초등학교생(16,457명)을 대상으로 한 가정방화점검 결과에 의하면, 초기 화재에 대비 소화기를 갖추고 있는 가정이 전체의 46%로 절반에도 못 미치고, 전열기구 취급부주의 40%, 외출 또는 취침 전 점검 미실시 24%, 가스사용 부적절 22% 등 가장 안전해야할 가정에 많은 부분 안전불감증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난방준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최근 심각해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땔감이나 연탄을 이용하는 등 저가 난방용품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비용도 그렇지만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보일러는 사용 전에 환기구나 배기통이 막혀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전열기는 1시간 사용 후 15분정도를 휴식하는 것이 좋다. 또 가스의 누출여부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간단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전체 사고의 80%가량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제주는 세계보건기구가 공인한 '안전도시'다. '안전도시'는 그 지역사회가 이미 완전하게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개념이다. 안전도시의 구현은 소방이나 특정단체가 아닌 도민들의 몫인 것이다.

안전을 위한 작은 실천이 우리가족, 우리사회를 안전하게 지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오는 14일 가정방화점검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 <미디어제주>

<전양우 제주소방서 노형119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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