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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글어가는 산촌마을 성읍2리의 '명품 더덕'
영글어가는 산촌마을 성읍2리의 '명품 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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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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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석 서귀포시 표선면 지역특화담당

영글어 가는 산촌마을 명품 더덕

제주특별자치도 동남부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촌마을인 서귀포시 성읍2리에서 작지만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해발 2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113세대 334명이 거주하고 있는 성읍2리는 예로부터 범죄 없는 마을, 화재 없는 마을, 재난 없는 마을로 지정 될 정도로 지역주민들이 화합과 단결로 똘똘 뭉쳐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표선면에서도 유일하게 감귤이 재배되지 않을 정도의 산촌으로 주민 대부분이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나 소 값 하락 등으로 인하여 최근에는 더덕, 감자, 콩, 당근 등 제한적인 작물로 전환하여 주 소득원이 밭작물 수입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나 여러 면에서 소득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변화의 바람이란 소득감소와 고령화, 이농현상 등으로 인해 흔들리는 농촌 현실에 과감히 대처하여 ‘찾고 싶고, 머물고 싶고, 돈 버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온 주민이 하나가 되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성읍2리에서는 지금까지의 농촌현실의 한계성을 인지하고, 이 한계를 벗어나 농촌문제 해결을 위한 진취적이고 획기적이며 공격적인 발전 전략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도내 재배 면적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더덕을 단순생산에서 벗어나 가공을 통한 판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즉, 더덕을 재배하고, 가공하고, 직접 판매하고, 체험 농장을 운영함으로써 제주 형 6차 산업 베스트마을 만들기를 통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명품․더덕마을』 만들기에 온 마을 주민이 뜻을 하나로 모았다.

이의 실현을 위하여 2006년도부터 농림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조건 불리지역 직접지불제사업에서 대부분의 마을인 경우 지침에 의거 직불제 보조금의 30%를 마을 공동기금으로 조성하고 있으나 성읍2리에서는 전 주민의 동의아래 보조금의 50%를 마을 공동기금으로 조성하여 마을주민 공동소득과 관련된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행정자치부 주관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전국 콘테스트에 참가하여 전국의 1,198개 마을과 경합한 끝에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여 받은 상 사업비 5천만 원 역시 공동소득과 관련된 사업에 투자키로 하였으며

마을주민 스스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서귀포시 자립마을로 선정되어 2007년과 2008년도에 지원받은 1억 1천만 원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주관하여 추진하고 있는 제주 형 6차 산업 베스트마을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이 되어 받은 사업비 1억원, 서귀포시에서 명품더덕마을 만들기 사업비 1억 5천만 원 등 총 3억 1천만 원의 지원금에 마을자체기금  1억 5천만 원을 포함한 총 4억 6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더덕 명품마을 만들기에 본격 시동을 걸어 나가고 있다.

더덕의 생산∙가공∙유통을 아우르는 공장을 설립, 부가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지난해에 마을자체자금 8천만 원을 들여 7,742㎡의 부지를 매입하여 더덕가공공장의 기반시설인 저온저장고 115㎡를 8천만 원을 들여 우선 시설하였으며,  올해 안으로 231㎡ 규모의 가공실, 165㎡ 규모의 조리실, 99㎡ 규모의 연구실과 사무실 등 총 495㎡ 규모의 공장을 시설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가공공장이 완공되면 가공공장 부지 내 농장이나 마을주민들의 농장에서 직접 더덕 캐기 체험활동이나 주변의 수려한 경관 등을 활용하여 도시민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휴양 체험공간을 제공, 도∙농 교류를 통해 농업 부가가치를 증진시키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서귀포시 주민자치박람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서귀포 칠십리 축제, 재경제주특별자치도 향우회 체육대회 등에 꾸준히 참가하여 시음 ․ 시식 ․ 판매행사를 통하여 우리의 더덕 우수성을 널리 알려 나가고 있다.

우리는 흔히 마을공동소득사업이라고 하면 거의 불가능 할 것이란 예단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개인이 하는 소득사업보다는 공동사업이 그 만큼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성읍2리 마을의 온 주민은 더덕을 통한 명품마을 만들기에 하나 된 마음으로 이제 마을회관은 주민들의 토론장이 되고 사소한 부분도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하여 결정해 나가고 있으며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의지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이렇듯 마을 주민 모두가 똘똘 뭉쳐 어려운 농촌 현실을 피해 나가기보다는 당당히 맞서 타개해 나가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이 모아져 전국 최고의 명품 ․ 더덕마을의 꿈은 멀지 않아 이루어 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김행석 서귀포시 표선면 지역특화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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