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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마늘 생산을 위하여...
명품마늘 생산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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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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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영석 서부농업기술센터원에작물담당

마늘은 강력한 살균작용, 항암작용, 고혈압개선 등 효과가 알려지면서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식품이다. 제주 서부지역(한림읍, 대정읍, 한경면, 안덕면) 마늘 재배면적은 2,700ha로서 제주의 68%, 전국의 9%를 점유하는 전국 최고의 마늘 주산지이다. 서부지역은 일조시간이 길고 토양과 기상환경에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 명품마늘 생산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마늘재배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수입개방 위협, 비효율적인 토양관리, 연작 등으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있어 지역명품 마늘로서 자리 잡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바꾸어져야 될 몇가지 사항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부지역 농업인들의 마늘 농사를 유심히 살펴보면 첫째로 파종시기가 빠르다. 마늘의 파종 적기는 9월 중순이지만 대부분 그 이전에 이루어짐으로서 2차 생장으로 인한 벌마늘이 많아지고, 발아가 고르지 못하여 입모율이 떨어지며, 병해충 방제 횟수가 많아져 경영비가 많이 든다.

둘째, 적정량에 비해 비료를 너무 많이 주고 있다. 특히 석회비료를 기준보다 2~3배 많이 주어 토양물리성이 나빠지고 있는 실정이며 셋째, 병해충 방제약제를 무분별하게 3~5종까지 혼용 살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작으로 인해 토양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확한 병해충 진단을 하지 않고 이웃집에서 방제하니까 나도 한다는 습관은 개선되야 한다.

넷째, 여러면에서 효율적인 주아재배를 통한 종자확보 체계는 정착되었으나 밭떼기 거래를 함으로서 우량종자 확보가 부족하다.

다섯째, 수확 후 관리기술이 개선되어야 하겠다. 특히 완숙마늘 수확과 유통 전 충분히 건조되도록 품질향상에 철저히 기해야 하겠다.

여섯째, 농업 인력부족에 의한 용역업체 인력 고용으로 작업기술의 질 저하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언제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것인가? 저품질 마늘, 과잉생산의 유혹에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명품 마늘의 명성을 쌓아야 할 때다. 힘이 들수록 냉철히 생각하고 바쁠수록 더디게 가는 심정으로 서로가 가슴을 열고 마늘 산업이 나아갈 길을 스스로가 해결해 보자.

우선 재배적 측면에서 파종적기인 9월 중순에 파종 하도록 노력하자. 토양검정 실시로 적정 비료량을 사용하고, 석회비료는 200kg/10a 내외 살포하며, 적용 농약은 단용 또는 2종 범위 내에서 혼용 사용하자.

또한 대주아 재배를 확대하여 우량종자를 자가 생산 갱신하여 3년을 사용하고, 종자소독을 철저히 하며, 윤작․녹비작물 재배 및 태양열 토양소독으로 연작장해를 예방하자. 쪽분리기, 파종기, 송풍건조시설 등 마늘재배 생력화를 통한 기계화를 다함께 실천하여 생산비는 줄이고 소득은 더 높은 명품마늘을 만들어 내자 ! <미디어제주>

<김영석 서부농업기술센터원에작물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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