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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도서관의 고민들...
책에 대한 도서관의 고민들...
  • 문경복
  • 승인 2008.10.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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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경복 한라도서관운영사업소

좋은 도서관이란 어떤 도서관일까?

한자로, 도서관(圖書館)은 ‘책의 집이다.’ 좋은 도서관이냐를 판가름하는 일차적 기준은 아무래도 어떤 책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될 것이다. 그래서 도서관은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 또는 읽으면 좋은 책을 소장하려고 하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다.

문제는 도서관으로서는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먼저 사서들이 직접 책을 살펴보지만 한정된 인력으로 수많은 책을 다 점검할 수 없다. 그래서 다양한 매체에 실린 서평을 꼼꼼하게 살펴 책 고르기에 참고한다. 나름대로 전문가들의 서평은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데 고전의 경우 같은 저작이라도 많은 번역본이 존재하고 그 중 오역서 등의 문제들이 제기되어 왔기 때문에 좋은 고전들을 선별하기 위한 노력이 불가피하다.

또 한 가지 고민거리는 권장도서와 도서관의 인기대출 서적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권장 또는 추천도서는 고전 중심인데 비해, 대출상위도서는 주로 소설, 판타지, 무협지 등이 대부분이다.

도서관은 서점이나 도서대여점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이용객의 요구에만 따를 수도 없으며, 그렇다고 무조건 교양이나 전문성만을 강조해서 이용되지도 않은 책만을 쌓아둘 수도 없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는 관건은 도서관을 둘러싼 모든 사람들의 이성적 판단과 균형적인 이용행태에 달렸다.

그리고 도서관은 독자들이 서점에서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 고민하듯이 이용객들에게 좋은 책을 구해주기 위한 큰 무게의 고민을 안고 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한라도서관에서는 도민이 선호하고 사회적 가치 등을 고려한 균형적인 도서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대적인 도민희망도서 캠페인 등을 통해 도민이 선호하는 책을 확보하는 한편, 사회적 가치와 도정 관련 4+1 즉 관광, 청정 1차, 의료, 교육, 첨단 핵심 산업과 새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분야에 가중치를 두고 자료를 선정, 구입하고 있다.

앞으로 도서관 보물인 책을 만나고 그런 행복한 시간들이 도서관에 가득 피어날 수 있도록 도서관 직원들이 항상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미디어제주>

문경복 한라도서관운영사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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