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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아열대성 기후변화와 해양관광 특화전략
제주의 아열대성 기후변화와 해양관광 특화전략
  • 김창선
  • 승인 2008.10.15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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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창선 /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자원과 사무관

최근 지구온난화로 제주연안의 해양환경과 기후가 많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이 너무 덥고 길어서 봄과 가을이 없어진것 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기후가 이제는 온대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최남단이면서 사면이 바다인 제주지역이 해양관관산업이 발전 하려면 우선 기후조건이 온난

다습하고 춥지 않아야 한다. 동남 아시아와 같이 아열대성 기후라면 해양관광을 즐기는데 안성 마춤이다.

주5일 근무제의 실시로 국민들이 소득증가로 여가시간이 증대되고 여가문화 역시 '보는 것(Seeing)'에서 '해보는것(Doing)'으로 관광패턴이 바뀌고 있음에 따라 관광도 체험과 휴양이 가능한 해양관광 형태로 변화하고 있으며, 요트 등 해양레저 산업이 부가가치가 높고 관광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제주의 해양관광 기반시설은 아직도 열악한 편이다.

제주의 대표적인 해양관광시설은 성산, 서귀포, 사계 등 수중관광 잠수함 6척, 해상유람선 5척, 그외에 모터보트, 수상 오토바이 등 수상레저기구 176척, 약간의 요트 및 계류시설, 중문의 돌고래 등 해양동물을 소재로한 퍼시픽랜드, 해녀박물관, 해양관련 축제 등이 전부가 아닌가 싶다.

유럽 등 선진국은 1980년대 국민소득 1만5천불 시대에 접어들면서 부터 해양관광 인구가 연간 30%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고, 국민소득 3만불이 넘는 선진국에서는 대부분이 요트를 이용한 해양레져관광을 즐기고 있다.

유럽과 북미, 오세아니아 지역의 고소득 선진국들은 국민들의 다수가 해양레저의 주체인 반면, 이제야 도입단계에 있는 아시아 유명 휴양지역의 해양레져는 일부관광객을 위한 레져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맞이하면서 앞으로 요트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경기, 강원, 경남, 전남지역 등에서  이미 요트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 하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지방자치단체는 경기도이다.

경기도는 요트산업을 근간으로한 해양관광단지를 만들기 위해서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 지난 6월달에 화성시 전곡 ․ 제부항 주변 해역에서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개최한것도 이같은 계획의 일환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2009년도부터 요트산업 등 『제주해양관광특성화계획』을 수립하여 제주만이 Merit를 살린 독특한 해양관광시설의 유치를 통하여 동남아 지역 등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해양관광 수요를 제주지역으로 유치하는 일들을 차근 차근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들면, 정부의 30대 광역권 개발 프로젝트로 선정된 세계일류수준의 제주해양과학관건립사업과 더불어서 하드웨어 측면의 요트, 수상레져 등 해양레저 관광산업의 유치를 위한 마리나 및 기반시설의 확충, 휴양형 바다 관광낚시 리조트 조성 등과 소프트웨어 측면의 해양관광 프로그램개발 등 이른바 '바다 . 배 . 인간의 접촉'을 통한 해양레저 . 스포츠중심의 해양관광도시를 지칭하는 마린 폴리스(Marine Polis)를 꿈꾸고, 그꿈을 꼭 이루고 싶다. 

<김창선  /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자원과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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