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30 (일)
비상품감귤유통이 제주 감귤산업 망친다
비상품감귤유통이 제주 감귤산업 망친다
  • 강용식
  • 승인 2008.10.1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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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용식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장

한해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을 수확하는 풍성한 가을이 왔습니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우리 제주에서는 제주도민의 생명작목인 감귤을 수확하면서 농민들은 부푼 꿈에 젖어있고 행정, 농감협, 농민은 감귤값을 잘 받을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은 51만2천톤으로 지난해 보다 24%정도가 적게 달려 적정생산을 유지함으로써 농가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부푼 꿈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은 그러치만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감귤과 경쟁이 되는 육지 사과, 배, 포도 등도 전년도에 비해 9%증가가 되어 감귤과 경쟁됨으로써 감귤이 좋은 가격을 받는데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금융대란 등이 겹치면서 경제가 더욱 어려워 소비촉진이 둔화되어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앞으로 감귤의 높은 가격을 받기위해서는 우리 행정, 농감협, 농민 삼위일체가 되어 감귤품질향상은 물론 고품질 감귤만을 선별해서 출하하는 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행정에서는 농민, 농감협, 단체와 더불어 극대과, 극소과등 불량감귤 열매솎기를 강력히 추진, 마무리해 나가고 있음은 물론, 공항만 뿐만 아니라 마을별 선과장별 단속공무원을 지정하여 미숙감귤 및 강제착색등 비상품 감귤유통행위 근절을 위하여 모든 행정력을 강력하게 기울여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행정에서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산농가, 농업인단체, 상인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고통분담 없이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벌써부터 일부 몇몇 일부상인들은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면서 덜 익은 감귤을 강제착색하거나 유통시키다가 적발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실로 안타까운 일일뿐만 아니라 이는 우리 제주 농민의 가슴에 멍들게 함은 물론 우리 제주의 감귤을 망치는 자해(自害)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행정, 농감협, 농민이 함께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은 비상품감귤유통은 스스로 제주감귤을 망치는 자해(自害)행위라는 인식을 가지고 절대 비상품감귤이 유통되지 않도록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주산 감귤이 수입개방, 국제경쟁과일에서 이기는 일은 1등 고품질이라는 소비자의 신뢰구축 뿐이라는 것을 전 제주도민이 인식하여 올해산 감귤가격이 좋은 가격을 받아서 이 풍성한 가을처럼 우리농민의 마음이 풍성해질 수 있도록 기대하여 봅니다.

<강용식 서귀포시 안덕면장>

#외부인의 특별기고는 미디어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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