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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물류중심, 인천의 꿈과 비전
동북아 물류중심, 인천의 꿈과 비전
  • 한승철
  • 승인 2008.10.13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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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승철 제주발전연구원

물류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있어 지난 9일 인천국제물류전시회장을 찾았다.

이번 INTERLOGIS 2008전시회는 지난주 7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는데, 세계적 수준의 국제공항과 항만을 비롯, 배후물류단지, 경제자유구역 추진, 인천대교 및 151층 인천타워 건설 등을 통해 세계 일류 명품도시로 도약하는 인천광역시가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물류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태백산맥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컨벤션도시 인천을 견인할 송도컨벤시아의 개관기념 행사를 겸했다.

2010년까지는 매년, 그 이후부터는 격년제로 개최될 인천국제물류산업전시회는 선진물류시설 및 시스템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물류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고, 한편으론 물류산업도 전시회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생소하기도 했다.

전시회는 두 가지 행사로 구성되었는데 국내외 물류관련 기자재 장비 시스템 제조기업과 물류서비스․컨설팅․ 교육기관 등 110여 개사가 참가한 전시관 운영과 ‘동아시아 물류협력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연구내용 발표․토론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는 포럼으로 진행되었다.

한․중 물류관련 인사가 모여들고, 물류 각 분야의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 물류 비즈니스의 장 그 자체였다. 물류산업이 더 이상 제조업의 부가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산업분야가 아닌 제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천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한 이래 지금까지 한국 수도권의 중심항으로서 경제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6.25때 인천상륙작전의 현장이기도 했던 인천항은 현재 84개의 선석을 갖추고 연간 1억3천만톤수준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이는 제주항의 연간 화물 물동량 653만톤의 20배에 달하는 물동량이다.

북항 내항 연안항 남항으로 구성된 인천항은 배후에 7개의 국가산업단지와 60여개의 지방산업단지를 보유함으로써 당연히 한국의 산업중심항이 가능했다.

그리고 부산에 부산신항이 새로 조성되는 것처럼 인천신항이 송도국제도시 남단에 4조 5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되고 있다.

30선석을 갖춰 연간 2,700만톤 하역 능력의 컨테이너와 잡화 등 종합화물유통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2020년까지 비즈니스 거점 항만으로 새로 탄생한다.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컨벤션센터가 건설되고, 영종도까지 인천대교가 이어지고, 인천신항이 건설되는 것 등은 모두 동북아 물류중심도시 건설을 위한 인천광역시의 비전이다.

송도지구의 중심지인 송도컨벤시아 주변에는 국내외 경제의 끝없는 추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층 빌딩이 올라가고 있었고, 아파트단지 입주 청약 경쟁률도 엄청 높다고 택시기사가 귀띔한다.

인천은 바다로, 바다로 뻗어 나가고 있다. 송도경제자유구역도 갯벌을 매립한 것이고 인천신항도 마찬가지다. 남항과 아암물류단지 등도 매립된 곳에 조성된 것으로 인천항 개발의 끝이 어디인지 감 잡기가 힘들 정도다.

이 뿐인가, 인천에는 영종지구, 청라지구, 송도지구 등 3곳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어 해외자본 유치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등 인천의 꿈과 비전이 실현되고 있다. 내년에는 8월부터 80일간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하여 세계도시의 꿈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동북아물류 중심도시, 비즈니즈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인천의 도전을 그냥 바라만 볼 것이 아닌 듯싶다.

인천의 꿈과 비전이 그저 생겨난 것이 아니고, 그만큼 미래를 준비하고, 힘을 합쳐 노력해온 결과일 것이다. 사단법인 인천광역시물류연구회 등 기저에 깔린 조직역량과 열정이 모아졌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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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철 제주발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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