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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황을 대처하는 작은 경제학
경제 불황을 대처하는 작은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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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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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창 / 서귀포시 경제분석담당

 감미로운 귤 향이 코끝을 건드리며 입속의 침샘을 자극하는 10월이다. 올해 감귤은 생산량이 작아 비상품 감귤 출하만 없어진다면 높은 가격을 형성 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다. 다만 육지부 타작물의 풍작과 경기불황이라는 난제가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없지는 않다.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온 세계가 금융위기라는 딜레마에 빠져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모든 신문 방송에서는 연일 경제위기설로 지면과 TV 화면을 도배하다 시피 하고 있다. 외환시장을 흔들고 있는 환율은 미친 듯이 추락하면서 경상수지를 약화 시키고 있다. 급기야 한국은행에서 통화긴축정책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는 통화완화 정책으로 전환하는 처방전을 내리는 고육지책을 폈다. 서민 경제에 민감한 기름값은 언제 올랐는지 기억도 가물 하지만 아직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금융경제위기가 실물 지역경제에 까지는 미치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지금 바로미터에 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된다. 그렇잖아도 지역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가 이미 오래된 시점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며칠 전 경제관련 언론을 접하다 보니 눈에 띄는 대목이 있어 수첩에 메모를 하고 수시로 읽어 보는 내용이 요즘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한국의 CEO들을 대상으로 경기 불황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조사한 내용으로 해답을 사자성어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이었다. 먼저 '줄탁동시'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려면 안과 밖에서 동시에 쪼아 줘야한다는 상생과 화합을 강조한 용어이다.

두 번째는 거두절미(去頭截尾)다. 가장 중요한 핵심 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 말이다.

세 번째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이다. 이는 위기상황을 가상해서 항상 대처방안을 강구해 놓는 다는 뜻을 말한다. 네 번째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다. 불황을 역전의 기회로 삼는다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전술이다. 다섯 번째는 일이관지(一以貫之)이다. 아무리 불황으로 어렵다 해도 흔들림 없이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강력한 추진력이다. 마지막으로 전대미문(前代未聞)이다. 이는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 투자하여 어려운 상황에 따른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의미이다.

  서민들은 1997년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아마 상대적인 선입견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려운 것은 기정사실인 듯싶다. 하지만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그저 한 숨만 내쉴 수는 없다. 정부에서 내세우는 대책만을 쳐다 볼 게 아니라 민∙관∙학 모두가 상생과 화합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석유 소비량을 10%로 줄이면 연간 122억 달러 (약 16조 83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아주 작은 것이지만 가정에서 압력솥에 밥을 하면 연간 26달러(약 3만5천원), TV 시청을 매일 두 시간 줄이면 연간 4달러(약5,500원)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에 트렁크를 비우고 주행하면 연간 26달러가 절약되고, 전체 1500만 가구의 10%인 150만 가구가 월 전기를 3kwh(300원)만 절약해도 547만달러(약74억원)를, 가스 불꽃을 한 단계만 줄여도 638만 달러(약 89억원)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가정과 개인이 실천하는 작은 경제학이 어려운 지역경제 위기를 타개하는 데 전화위복이 될 성 싶다.

<정윤창 / 서귀포시 경제분석담당 정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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