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장로회 제주노회 교회와 사회위원회(위원장 송영섭 목사)는 25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93차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제주 평화선언문'을 채택했다.
기독교 장로회는 평화선언문에서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 선포된 제주도가 그 이름에 합당하도록 명실상부한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촉구한다"며 제주 4.3에 대한 추가 진상규명과 역사적 정명회복을 이룰 것 등 3개항의 입장을 밝혔다.
기독교 장로회는 4.3문제와 관련해 "국가공권력에 의한 민간학살이라는 역사적 비극인 제주4.3은 반세기가 지나서야 겨우 특별법을 제정하고 진상규명의 첫 발을 내디뎠다"며 "국가는 4.3위원회를 더욱 강화하고 이 땅 제주가 진정한 생명, 평화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조치와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히고, 제주의 개발문제에 대해서는 "오늘의 개발지상주의 앞에서 마지막 생명의 땅 제주만은 제주답게 지켜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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