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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의견' 일색 관광객 카지노 공청회, "웬 일이지?"
'찬성의견' 일색 관광객 카지노 공청회, "웬 일이지?"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9.24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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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눈]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도민 공청회

24일 오전10시 제주도농업인회관에서 열린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도민 공청회'에서는 제주발전과 미래를 위해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이 절실하며 이를 위한 도민 합의와 논의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에서는 당초 관광객 카지노 도입에 대한 찬.반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공청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관광연구원에서 관광객 카지노 도입 반대입장을 피력할 토론자를 섭외하지 못해 카지노를 도입해야 한다는 당위성만 듣는 자리가 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한국관광연구원측은 반대측 토론자를 섭외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카지노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에게 토론에 참석을 권유했지만,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카지노를 논의하기에는 도민정서상 시기상조'라고 말하며 불참을 통보했다"며 "이에 부득이하게 카지노 산업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지정토론을 열게 된 점 양해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정토론에서는 장성수 제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동원 한국관광개발연구원 연구소장, 심인보 주식회사 코리아 홀딩스 썬비치호텔 대표, 신왕우 제주산업정보대학 교수, 김의근 탐라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해 관광객 카지노 도입에 대해 토론을 시작했다.

#김의근 교수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바꿔야"

첫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의근 탐라대 교수는 카지노에 대한 제주도민의 부정적인 인식을 깨기위해서 카지노를 심도깊은 검토하고 제주도민과 활발하게 토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는 카지노를 도박이 아닌 엔터테이먼트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카지노는 더이상 도박이 아닌 엔터테이먼트 수단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부 제주도민들이 갖고 있는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경마장 도박에서 보여진 패해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제주도민들과 활발한 논의를 통해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관광산업의 비중이 높은 제주는 관광객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1인당 관광지출액 감소로 관광산업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며 "제주는 관광인프라는 충분하기 때문에 제주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관광객 카지노는 반드시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에 관광객 카지노가 들어오면 2000~3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이같은 수입을 어떻게 지역사회에 환원시킬지와 고용창출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현실적으로 제주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관광객 카지노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마카오식 갬블링(도박) 형식보다도 복합레조(오락)형 관광객 카지노가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왕우 교수 "카지노, 도박이 아닌 산업으로 접근해야"

이어서 신왕우 제주산업정보대학 교수는 카지노의 의미를 도박보다는 산업으로서 접근하려는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카지노가 도입되면 제주도내에 있는 여러가지 산업에서 나오는 지방세 등 세금은 세수의 수입자체는 떨어지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사용할 비용, 보조금을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 문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며 "윤리적인 부작용도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세수확대, 고용창출, 지역경제 효과 등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카지노가 '도박'인지 아니면 '산업'인지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지만 제주도에 도입되는 카지노는 도박이 아닌 산업으로서 접근해야 한다"며 "설상 도박으로 접근하더라도 도박 용어에 대한 질서와 규율을 갖고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 교수는 제주도를 자연적인 환경요소만을 갖고 다른지역과 경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카지노 도입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세계자연유산이 지정된 제주도에 카지노가 들어오면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제주도의 여건을 봤을때, 자연적인 환경만 생각한다면 지탱할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느 매력적인 것이 바로 카지노"라고 피력했다.

이와더불어 신 교수는 제주지역 주요산업의 대체산업을 빠른시일내에 만들어야 한다며 제주경체 체질개선을 위해 카지노 도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한.미 FTA성사됐을 때, 제주지역 1차산업,2차산업의 피해는 피부적으로 많이 느끼게 될 것"이라며 "제주지역 주요산업에 대한 대체산업을 빨리 찾아야 하는 데 그 대채사업이 카지노 산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인보 대표 "제주도민과 글로벌의식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심인보 주식회사 코리아 홀딩스 썬비치호텔 대표는 "제주도가 진행하는 정책들 마다 반대입장이 부딪히고 있는 것 같다"며 제주도민과 글로벌의식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 정책이 선언적의 정책에 머무는 것이 아니냐"며 "정책에 해로운게 있다면 투자배분상의 원칙이 구축하고 반대하는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기 위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인력시설에 대한 활용방안 없으면 안된다"며 "먼저 누구를 위한 연관산업의 발전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제주에 들어오는 카지노는 엔터테이먼트 요소로 가야되며 표적시장부터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강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차근차근 풀어나갈 수 있는 계획과 더많은 연구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정토론 참가자들은 제주발전과 미래를 위해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이 절실하다고 주장, 제주도민과의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하나로 모았다.

반면, 이날 지정토론에서 관광객 카지노 도입에 대한 반대입장을 듣지 못한 채 끝나 아쉬움을 남긴 도민 공청회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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