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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가격은 농업인이 흘린 땀만큼 받습니다.
감귤가격은 농업인이 흘린 땀만큼 받습니다.
  • 이재광
  • 승인 2008.09.22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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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재광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 사무처장

제주감귤은 1970년대 한동안 대학나무로 불리며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여러 가지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시절에는 감귤나무 주변에 구덩이를 파고 퇴비와 비료를 혼합해 땅속에 묻어주는 감귤원 재배관리로 생산량이 증가 할수록 수입이 증가 했다.

한마디로 감귤농가가 농장에서 흘린 땀방울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감귤농업도 이제는 새롭게 변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본다.

그래서 제주특별자치도가 금년부터 감귤정책방향을 일대전환 계기로(지원은 강하게 역할은 분명하게)감귤정책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감귤정책 일대전환은 우리 감귤재배 농업인이 고품질감귤 안정생산, 고품질 감귤 출하를 자율적으로 실천하도록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즉, 감귤 농가의 노력의 막바지에 이르러 열매솎기는 농가 자율적으로 실천, 완숙과를 수확해 맛있는 감귤을 시장에 출하, 강제착색 감귤은 도매시장 유통을 차단하도록 하기 위해 유통지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가공용 감귤 출하도 가공처리하면 소비자가 맛있게 마 실수 있는 고품질 가공용을 출하해 음료수 시장도 우리가 버려서는 안 될 시장이다.

그런데 우리 농가는 버리기가 아쉬워서 가공용으로 출하하면 외국의 감귤 쥬스 보다 맛이 떨어져 소비자는 외면하고 있다. 

제주 감귤도 하루빨리 우리내부의 경쟁에서 벗어나 육지부의 타 과일과 또한 수입산 오렌지 등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국내 또는 외국시장과의 경쟁으로 감귤재배 농업인의 일대 발상전환을 하지 않으면 국내외의 경쟁에서 어려워 질수 밖에 없다.

제주 선조들의 피땀 어린 땅, 척박한 땅에서 이루어낸 감귤 산업을 시장 개방한다고 남에게 넘겨주어야 된단 말인가.

3만여 감귤농가가 똘똘 뭉쳐 소비자가 신뢰 할 수 있는 고품질 맛있는 감귤생산만을 고집 할 때 벼랑 끝의 감귤 산업의 제주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고 제주감귤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감귤재배 농업인은 과거 뼈아픈 경험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2002년과 2007년 감귤대란과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폭락이 그것이다.

제주감귤 70만 톤을 생산 출하 한다면, 5천만 우리 국민 모두가 노지 감귤  14kg을 소비해야 된다는 사실을 감귤 농가는 알아야 할 것이다.소비자의 요구, 변화, 취향에 대응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과거는 한번으로 끝나야 한다.

이에 따라 감귤 재배농가에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실천하는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리고자 한다.

첫째, 고품질 감귤생산 출하 의무는 공무원, 또는 농협 직원도 아닌 주인인 감귤을 생산하는 농민이며, 우리 농업인 스스로의 힘으로 해내야한다. 감귤 열매솎기(수상선과)는 농가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

【고품질 감귤 생산출하는 감귤농업인이 소비자에게 지켜야 될 필연의 약속】이기 때문이며, 불량열매 수상선과를 하면 품질이 좋아지기 때문에 비상품 감귤 생산비율이 낮아 생산농가는 돈의 되는 농업을, 소비자에게는 좋은 품질의 감귤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비상품감귤은 절대 출하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강제착색 감귤, 비상품 감귤을 출하하는 행위는 제주 감귤농업인의 양심을 팔아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품질 좋은 감귤만을 수확해 맛있는 감귤을 출하한다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올해산 감귤 생산량이 적다고 해서 방심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방심해 가격이 폭락했던 2007년의 아픈 일이 되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소비자는 냉정하다.【애국을 외치며 맛이 없는 감귤을 국민에게 구매를 요구해서는 소비자는 절대 외면 할 것이다.】 우리 감귤 농업인은 현실을 즉시 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 감귤 소비자가 따로 있고 타 과일 소비자가 따로 있다고 하는 논리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

따라서 우리 농가는 맛있는 감귤만을 생산해야 되며 우리 감귤재배 농가의 의지와 소비자에게 믿음을 보여 줄때만이  소비자가 다시 찾는 1등 국민 과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우리 감귤 재배농가는 2009년 풍작에 대비하는 지혜를 유감없이 발휘해야 하겠다. 내년은 풍작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10월에는 가을전정 내년 봄에는 강 전정, 1/2간벌, 열매솎기, 방풍수정비 등 감귤 적정생산에 농가스스로 참여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시책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한 가지 정책제안을 한다면 격년결실 재배방법을 도입해 역 해거리를 통해 노지감귤이 안정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온 힘을 기울여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

끝으로 우리 감귤 재배 농가가 적정 생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노력이 대가가 결정될 것이다.

올해 남은 기간 9-10월 불량감귤 열매솎기 결과에 따라 감귤 가격은 결정 될 것이며 금년 고품질 감귤 생산출하를 위해 감귤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미디어제주>

<이재광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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