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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 선수 '금의환향', "역시 제주 사나이"
홍석만 선수 '금의환향', "역시 제주 사나이"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9.20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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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금메달 홍석만 선수 환영연

제13회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휠체어 육상스타 홍석만 선수(33.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회).

대한민국과 제주의 기상을 한껏 보여줬던 그가 20일 금의환향했다. 홍석만 선수가 제주에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자 공항 도착대합실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공항 환영행사에는 김태환 제주지사를 비롯해 부형종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 회장, 김경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이인철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육상경기연맹 회장, 그리고 가족과 친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홍 선수의 선전을 격려했다.

김태환 지사는 홍 선수에게 포상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공항에서의 환영행사가 끝나자, 오후 4시30분부터는 제주장애인복지관에서 홍석만 선수 환영행사가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한 이 환영행사 역시 성황리에 진행됐다. 김 지사와,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고문으로 활동하는 김우남 국회의원, 오인택 제주시 부시장 등 주요인사와 제주도내 장애인단체 임원과 도민 등 많은 축하객들이 몰렸다.

또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축구선수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환영행사에서 김 지사는 홍 선수가 대한민국은 물론 제주특별자치도의 기개를 널리 떨쳤다며 높이 평가하며 격려한 후, 홍 선수를 위해 뒷바라지를 해준 가족과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우남 의원 역시 홍 선수를 격려한 후, 장애인 차별문제에 대한 '의미있는' 얘기를 건넸다.

그는 홍 선수의 손을 꼭 쥐어잡으며 "올림픽 메달획득 선수에 대한 정부 연금이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차별이 있어, 이러한 연금 차별만 보더라도 지금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있는지를 잘 말해주는 것"이라며 "법률 개정을 통해서라도 이러한 차별성을 꼭 없애나가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건네받은 홍 선수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도움을  준 분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저를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과 그리고 아내가 너무 고맙다. 장기간 합숙훈련 하면서 집에도 제대로 가지 못했는데, 아내는 그것을 잘 이겨내주고, 그리고 잘 도와줬다"고 말했다.

환영연이 끝난 후, 홍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일단 마음이 편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를 환영해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늘 너무 성대한 환영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경기결과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경기내용에 있어서는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80-90% 정도 만족한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경기였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홍 선수에 대한 축하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동안, 4살박이 아들 지민 군과 함께 자리를 함께 한 일본인 아내 이데 에쯔코씨는 시종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애 아빠가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너무 기쁘고, 그리고 지난 4년동안 고생도 너무 많았는데, 그 보람을 찾게 되어서 잘 됐다고 생각해요."

그는 홍 선수를 뒷바라지 하면서 힘들었던 적을 묻자, "경기와 훈련 때문에 출타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제가 엄마로서의 역할, 또 아빠가 해야 할 역할을 같이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마음적으로는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항상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이해해주고, 걱정해주는 남편의 마음을 잘 알기에 힘든 줄 모르고 잘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도두동 출신의 홍 선수는 지난 베이징 패럴림픽 400m T53(트랙에서 휠체어를 타고 하는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200m, 800m, 400m 계주에서도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육상 남자 400m에서 47초67로 세계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고, 400m 계주와 200m, 800m에서 3개의 동메달을 추가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2관왕에 오른바 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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