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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상 아내 곁으로..." 어느 할아버지의 '외로움'
"저 세상 아내 곁으로..." 어느 할아버지의 '외로움'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8.28 10: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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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비관 자살 잇따라 발생...자녀들 외면 '외로운 노인들'

최근 외로움과 병고에 시달리고 있다가 이를 견디지 못해 죽음을 택하는 노인들이 잇따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2시 35분께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외 1문 12m 높이에서 노인 민모씨(79)가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민씨가 사망한 27일은 지난 2년 전 암으로 투병하다 숨진 민씨의 아내의 기일날이어서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민씨는 지난 20일 제주시 모 병원에 뇌경색이라는 지병을 않아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다음달 2일까지 입원을 해 더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담당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건현장을 조사하다가 종합경기장 외 1문 12m높이에 신발 한짝을 발견해 추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7일에도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진료를 받아온 60대 노인이 평소 지병때문에 고민하다 신병을 비관해 목을 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5일 오후1시 30분께 제주시 모 교회 인근 밭도랑에서 평소 고혈압과 우울증을 앓고 있던 박모씨(57)가 신병을 비관해 농약 2병을 음독한 사건도 발생했었다.

이같은 사회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각종 질환으로부터 오는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 뿐만아니라 사회.경제활동이 바빠지는 자녀들과 떨어져 대화를 자주 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외로움'으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신병을 비관한 노인 자살이 점점 증가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있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과 사회적 장치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관련 제주도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에 따라 노인들이 지병을 앓고 쓸쓸히 지내다가 자살을 시도하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장치도 물론 필요하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가족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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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2008-08-29 11:33:15
저만 그런거 같습니다.
아니 아닌분도 있겠지만,

요즘 이런 뉴스 마니 보았습니다.
제주를 비롯 다른지방에서도 일어나는 큰 일이지요.

어떤외국분이 고려장이나 이거나 같다고 하는;;

이건 이거고

궁금하나.

제목에서는 저세상 아내곁으로 라고 해서

그것에 관하여 그 한분에대한 얘기를 쓴줄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요즘 이런 사건 들을 나열하고 있네요.

왠지 모르게 제목과 내용은 다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