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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형 공립고 82곳 선정...제주지역 '제외'
기숙형 공립고 82곳 선정...제주지역 '제외'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8.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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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교당 38억원 지원...제주 예산삭감으로 제외

농산어촌 우수고교 중 1군 1고교(전국 88개 고교)를 지역거점고교로 육성하겠다는 교육기술과학부가 추진한  '기숙형 공립고' 지원학교에 농ㆍ산ㆍ어촌 지역 인문계 고교 82곳이 최종 선정됐지만, 제주지역은 제외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26일 농산어촌 지역 1군 1교 기준, 지역거점고교를 중심으로 시도교육청의 자체 심의와 추천을 거쳐 2008년도 기숙형 공립고 82개교를 선정.발표했다.

이에 교과부는 학교당 평균 38억원씩, 총 31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숙사 건립과 운영을 지원한다.

당초 전국 시.도교육청이 90개교의 학교를 추천했으나, 현장점검과 2차례에 걸친 심의과정을 통해 일부 학교가 조정됐다.

또, 군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추천했거나, 인근학교와 통합 등 사업전제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과소규모 학교로 사업타당성이 낮은 경우, 그리고 지자체 의견수렴이 지연된 경우 등으로 8개 학교에 대해서는 지원을 유보했다.

이같은 당초 정부의 시책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7월 한림고, 애월고, 성산고, 표선고 등 4개교를 기숙형공립학교로 지정했다.

제주도교육청은 1읍면 1고교 기준으로 이미 기숙사가 설치돼 있는 대정고, 세화고를 제외한 한림고, 애월고, 성산고, 표선고 등 4개교를 기숙형공립학교로 지정해 각각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새로 만든다고 했었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기숙형 공립학교'사업에 총 60억원을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해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했지만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를 심의 후 시설비 일부를 삭감했다.

당시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예산을 삭감한 이유로 "정부가 제주도내 농촌지역 2개 고교를 선정해 25억원씩 총 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제주도교육청이 이를 무시하고 10억원을 증액한 후 대상 학교 수를 4개 고교로 확대함으로써 사업규모 축소 등이 예상된다며 시설비를 삭감했다"고 밝혔다.

'기숙형 공립학교'에 대한 예산이 삭감되면서 제주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선정결과 발표 지연을 요청했지만, 결국 이날 제주지역을 제외한 82곳의 학교가 선정된 것이다.

이에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지역 4개 학교에 대해 기숙형 공립고 추진을 계획했지만 예산삭감으로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어렵게 됐지만 해당 학교와의 의견 조율 후에 2차 추경 예산안을 올려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제주도교육청에서 예산문제가 확보되면 선정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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