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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역에 농업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동부지역에 농업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 양영문
  • 승인 2008.08.25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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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양영문 동부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담당

그 동안 구좌, 성산, 표선, 우도지역이 농업은 지리적, 환경적으로 비교적 불리한 여건이었다.

해안지역은 당근, 중산간은 더덕, 감자만이 유일한 작목이었고 큰 비가 오면 토양과 작물이 유실되어 농사를 망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였고 수마가 지나간 자리에는 무를 재배했었다.

그러나 동부농업기술센터가 개소한지 5개월. 이제 동부지역에는 새로운 농업기술이 보급되고 신농법이 확대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첫번째가 새로운 농법 도입 확대 보급되고 있다.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시키는 신농법인 씨앗테이프농법을 처음 도입한지 2개월만에 월동무 178㏊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 주작목인 무, 당근, 더덕 등에 접목시킨다면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두번째로는 농가현장애로기술이 해결되고 있다.

에너지절감형 무말랭이건조기, 송풍건조시스템, 이동조립식 다목적 육묘터널, 더덕 이식기, 여름잎쪽파 생산, 노루퇴치시스템 보급 등 현장 애로기술이 해결되어 농가에 보급되었으며 현재 28개 사업이 실증 시험결과에 따라 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다.

세째로 밭작물지대에 새로운 소득작물이 발굴 보급되고 있다.

당근만이 전부였던 구좌지역에 밤고구마를 도입하고, 씀바귀, 콜라비 등 새로운 소득작물 재배가 확산되고 있다.
중산간지대에 도입한 고사리는 확실한 소득작목으로 자리메김하고 있으며 구마늘 주산지인 구좌지역에 조생마늘을 공급한 결과 많은 농업인들이 신청하는 등 열기가 뜨거운 것을 알 수 있다.

네째로 전국 최대의 무 가공 브랜드사업화가 시도되고 있다

동부지역의 월동무는 과잉생산, 유통혼란, 가격 폭락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무말랭이 건조 비용을 80%까지 줄일 수 있는 건조기를 개발하여 특허 출원 및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고품질 무시래기 생산 기술도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여 대일 수출까지도 가능하다는 평을 얻어 동부지역 월동무의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다섯째로 농업인이 혁신적인 생각의 변화라하겠다.

동부농업기술센터가 신설되면서 부정적인 시각의 농업인도 변화되어 가는 모습으로 빠른 속도로 새기술을 수용하고 있다. 밤낮없이 찾아오는 농업인, 농작업 편이장비를 함께 개발하는 농업인,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확산에 앞장 서는 모습 등은 동부지역 농업이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농업인의 혁신적인 마인드가 아니겠는가?

앞으로도 민·관이 협조적인 자세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다양한 영농애로 사항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새로운 농법과 기계를 개발 보급하고, 농업인은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확산시켜나아간다면 제주 동부지역 농업에 불고 있는 새로운 바람은 지속될 것이다.

<양영문 동부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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