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권인혁)과 일본국제교류재단(이사장 야마모토 타다시)이 공동 주관한 포럼에 참석한 양측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제주 서귀포 칼호텔에서 사흘간의 13차 연례회의를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포럼 제주도성명 2005'를 발표했다.
제주도성명에서 양측은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에 즈음해 한.일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해야 하고, 동북아에서 전개되는 새로운 국제환경에 발 맞춰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 지도자들은 과거사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해야 하며,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양국 관계는 두 나라 뿐 아니라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비자 전면 면제와 사전 입국심사 제도화를 비롯해 지방도시를 포함한 셔틀편 운용의 확대, 통신과 결제수단의 광역화를 양 국에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양측은 한-일 FTA 협상이 정체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FTA 협상을 재가동시키고 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양 국은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양측은 이어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한 재정 충실화와 전문가 양성을 위해 양국 의장이 중심이 된 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하는 한편 지자체와 NGO, 청소년 교류 협력 활동의 촉진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런데 이번 포럼에는 양국의 정.재계 학계 언론계 사회문화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해 △양국의 국내정치.사회변화와 양국관계에의 영향 △역사.영토문제의 여러측면-단.장기적인 대처방안 △동아시아공동체 구축과 한일협력-정치적 도전과 전망 △경제적 도전과 전망 등의 의제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