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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됐던 한라산 돈내코 코스 개방될까?
폐쇄됐던 한라산 돈내코 코스 개방될까?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7.03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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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한라산 탐방객 적정수용 관리 용역 최종보고서

하루 한라산에 몇명이 등반하는 게 적당할까. 

제주발전연구원과 국립공원연구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한라산 탐방객 적정수용 관리 용역' 최종보고서에서 사회심리적 수용력과 시설물의 물리적 수용력을 토대로 각각 6085명과 5711명을 적정수용력으로 제시했다.

'한라산 탐방객 적정수용 관리 용역' 최종보고서가 3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4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최종보고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한라산 등반시 입장료를 폐지하면서 탐방객이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 5월 22일 중간보고서를 시작으로 한라산의 보호관리를 위해 늘어나는 등반객 및 이용객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지표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마련됐다.

지난 5월22일 중간보고서에서 발표한 한라산 탐방객 적정수는 사회심리적 수용력과 시설물의 물리적 수용력을 토대로 해 각각 6086명과 5478명이 제시됐다.

이번에 발표된 최종보고서에서는탐방로, 야영장, 대피소, 주차장 등 시설물의 물리적 수용력과 등산객의 심리적 요소 등을 고려한 사회심리적 수용력 평가 2가지로 나눠 각각 6085명과 5711명을 제시했다.

이러한 한라산 등반객에 대한 수용력이 초과시 통제정책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탐방객들은 통제해야 한다는 의견에 69.9%, 통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에 30.1%가 나와 어느 정도 탐방객이 초과시 통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나타났다.

이와관련한 통제 방법에서는 탐방객들이 자연휴식년제 48.7%로 가장 선호했고, 자율적 분산유도 17.7%, 휴식일제 16.6%, 탐방예약제 9.7%, 성수기 시설요금 차등화 3.6%, 혼잡구간 요금 징수제 3.6% 등으로 나타났다.

#돈내코, 남성대 코스 개방 검토,,,남벽순환로 임시개방 추진

지난 1994년 자연휴식년제를 도입으로 폐쇄됐던 돈내코 코스가 재개방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연구용역진은 탐방 만족도 제고 방안으로 돈내코와 함께 남성대 코스 개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윗세오름의 탐방밀도를 줄이고, 한라산의 아름다운 경관자연을 활용하기 위해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만개하는 5월 6월에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남벽순환로 방안도 추진됐다. 

현재 한라산 탐방로는 주변경관을 볼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는 실정이므로 사라오름과 만세오름을 경관포인트로 이용하면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경관적 학술적 가치, 탐방객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용역진은 이 밖에도 영실등산로와 노로오름 임도를 활용한 트레일 코스 개발로 기존 탐방로를 연계하고 성판악과 물찻오름, 절물휴양림, 사려니오름까지 연결하는 트레일 코스의 개발로 탐방객의 분산 및 코스의 다양화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 중간보고서에 이어 최종보고서에서도 '생태적 수용력' 제시 안해

하지만, 자연환경을 배제할 수 없는 한라산에 대한 '생태적 수용력'이 중간보고서에 이어 이번 최종보고서에도 그 수치가 제시되지 않아 지적이 일고 있다.

생태적 수용력은 수목뿌리 노출육, 탐방로 훼손정도, 샛길 발생 수 등 탐방객에 의한 자연환경 훼손정도를 파악하는 것인데, 이를 배제하고 사회심리적, 물리적 수용력에 대해서만 평가한 것은 단지 한라산 등산객을 부풀리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문제점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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