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www.jejuair.net 대표이사 고영섭)이 오는 5일 취항 2주년을 맞는다.

2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취항 2주년을 맞아 21세기 동북아 최고의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로의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5일 저렴한 운임과 즐거운 서비스로 국내 항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운항을 시작해 지금까지 양적ㆍ질적인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으며, 본격적인 국제선 진출로 동북아 최고의 LCC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월 취항 10개월 만에 탑승객 50만명을 달성하고 11월 취항 1년 5개월 만에 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5월말 현재 누적탑승객은 135만명을 돌파했으며, 일평균 2300명이 탑승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취항 2년 동안 누적탑승률은 전체 노선 평균 81.2%를 기록했으며, 구간별로는 서울↔제주 83.4%, 부산↔제주 86.3%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기점 서울 및 부산 노선은 제주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말 이후 일평균 탑승률이 89.4%로 올라서고, 연휴가 많았던 5월에는 주중에도 92.5%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추진 계획으로 올해 초 중기 비전으로‘동북아 최고의 LCC(Low Cost Carrier)’를 공표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하반기에는 국내 제주기점 노선을 신규 개설해 수송능력을 증가시키고 국제선을 취항해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주력기종으로 선정해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5월 첫 B787-800 1호기 도입에 이어 6월 말 2호기가 도입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향후 5년 동안 추가로 13대의 보잉 737-800  항공기를 들여온다.

국내선 사업 확장은 6월 13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에서 일 6편의 신규취항을 시작으로, 부산↔제주 노선은 일 6편에서 8편으로 2편을 증편하고, 주력노선인 서울↔제주 노선에는 189석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공급좌석을 기존 대비 2배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7월부터 시작될 올해 국제선 취항은 현재 계약이 완료됐거나 가계약 상태가 28왕복의 차터(Charter) 운항이며, 취항지역은 일본의 경우 키타큐슈 히로시마 고치 우베 오사카 삿포로 가고시마 등이다. 중국은 세부적인 취항도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과 중국 등으로 출발할 국내 공항은 인천 김포 청주 김해 제주 등으로 수요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전세기(Charter) 운영계획은 본격적인 국제선 진출이 시작되는 올 연말 정기노선 개설을 위한 것으로 일본과 중국시장에 시범 운항해 수요파악 및 수익성 검토를 위한 전략이다.

국제선은 국토부의 승인을 받는 대로 7월11일 제주↔히로시마를 시작으로 18일 인천↔키타큐슈, 26일 인천↔고치 노선 등에 취항할 예정이며, 청주↔오사카 및 청주↔삿포로 노선 등에도 수요가 있음에 따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선은 좌석등급이 없는 모노(Mono)클래스로 운영되며 요금은 기존항공사 대비 70~80% 수준으로 책정할 방침이지만, 취항 초반에는 시장진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항공사 요금의 60% 수준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와 같은 하반기 주요 추진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6월말 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비용과 부품 확보 및 격납고 건립 등의 자금 수요에 대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발행주식 800만주로 주당 5,000원으로 발행하며 보유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 25, 26일 청약을 거쳐 30일까지 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자본금의 62.5%를 보유하고 있는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추가 출자의사를 확정 발표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제주항공의 자본금은 4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미디어제주>

<문상식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