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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은 '2부제', 행정시는 '5부제'...이것도 경쟁?
도청은 '2부제', 행정시는 '5부제'...이것도 경쟁?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5.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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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직내부 에너지절약 10대 시책 발표

제주특별자치도가 뒤늦게야 고유가 시대에 따른 에너지 절약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행정시의 시책과도 다른 부분이 있는 등 에너지절약 시책이 급조해 마련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제주도당국의 시책은 지난 26일 간부회의에서 김태환 제주지사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다음 마련된 것이어서, 실효성 보다는 '김 지사의 마음'을 사기 위한 시책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사고 있다.

제주자치도가 28일 발표한 공직내부 에너지절약 10대 시책을 보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자가용 요일제를 확대해 자가용 21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27일 발표된 제주시의 에너지절약 시책의 '5부제'보다도 파격적인 것이다.

제주자치도는 이같은 '2부제'는 전국 16개 시.도에서는 처음 시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차량 2부제는 제주도 전 공직자가 참여하게 되며 차량 끝번호가 홀수인 차량을 홀수 일에, 짝수인 차량은 짝수 일에 청사 주차장 출입이 통제된다. 그러나 장애인차량관 경차, 임산부와 유아동승차량 등은 2부제에서 제외된다.

제주자치도는 또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하는 직원을 위해 기존에 시설돼 있는 샤워실을 정비 또는 확장해 편의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본청과 제2청사에서는 도지사실을 비롯한 전 부서의 전등은 2분의 1 소등하기 위해 전등 절반을 아예 철거하기로 했다.

또 점심시간에 모든 전등 소등하기, 컴퓨터 모니터 전원 끄기 등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자치도는 공직내부 에너지 절약시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서별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태환 지사, 에너지절약 추진 부서에 호된 질책

한편 김태환 지사는 지난 26일 간부회의에서 "에너지 절약 대책과 관련 추경에 예산을 편성해준게 언제인데 아직도 안되고 있나"며 "에너지 절약 대책 추진이 너무 늦고 간부공무원들의 정신자세가 바꿔져야 한다"고 참석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실.국 간부공무원이 넥타이를 매고 회의에 참석하는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흥분을 참지 못하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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