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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경제 살릴 민노당을 찍어달라"
"서민경제 살릴 민노당을 찍어달라"
  • 양호근 기자
  • 승인 2008.03.0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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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제주도청서 당혁신비대위 기자간담회

민주노동당이 분열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9일 제주를 찾은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가  "물가 상승을 잡고 서민경제가 안정되려면 민생 챙기고 서민경제 살리는 정당을 찍어야 한다"며 "제주도민들에게는 제주의 미래, 서민들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약속할 강한 진보, 강력한 민주노동당이 필요하다"고 오는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선거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청 기자실에서 천영세 대표와 현애자 예비후보, 김효상 예비후보, 김혜자 제주도당 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동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기자간담회 앞서 천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제주도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명박 정부의 공약들을 살펴볼 때 일반 서민들의 정서나 이해와는 다르게 기업하기 좋은 나라만 외치고, 노동하기 좋은 환경은 어디에서 볼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천 대표는 이명박 새정부 출범에 대해 지적하면서,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해서 찍어줬는데, 돌아오는 것은 물가 상승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첫 내각 구성부터 땅투기, 탈세, 논문표절, 위장전입, 과거행적, 병역문제, 자질논란까지 온갖 부정비리 혐의가 있는 사람을 장관 내정자로 추천해 가뜩이나 민생고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을 혼란하고 어지럽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과거 통합신당과 옛 민주당은 새로 합쳐져서 대응하고 있고, 이회창 세력도 창당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민주노동당은 분열되고, 분당된 모습으로 도민들 앞에 서 있다"며 "그래도 민노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권리를 지키고자 탄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노동당은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제주의 미래를 위협하는 제주군사기지 저지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제주경제를 파탄지경으로 몰아 넣을 한미FTA를 막아내기 위해 전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 민주노동당이 분열사태를 겪는 데 대해 천 대표는 "민주노동당의 분열은 공멸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남는 쪽이나 나간 쪽 중 한 쪽만 망하면 진보정치의 기대를 걸 수 있지만 양쪽 다 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때문에 우리는 보수정치 세력과 결전을 벌여야 하는 데 어제까지 한솥밥 먹은 형제, 동지와 의전투구를 벌였을 때 몇석을 확보하느냐를 떠나서 이번 총선에 상대편을 죽여야 하는 것이 큰 걱정"이라며 "따라서 같은 선거구에서는 가급적이면 동시에 출마하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탈당한 심상정 의원이 18대 총선에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갑)에서 출마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출사표를 냈던 민주노동당 여성 후보에게 출마 사퇴를 결정토록 한 바 있다"며 "가급적 현역 의원들이 출마하는 지역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제주 지역도 두 군데에서는 상대편에서 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신뢰와 정치적 도리, 상식적인 선에서 총선에 대처할 것이라고 본다"고 .

그러나 불가피하게 두 진영이 후보를 낼 경우에 대해 천 대표는 "그럴 경우 상대편에 대한 인신공격보다는 공조해 보수세력에 대응할 것"이라며 "두 당은 어차피 공약이라든가 대응전략도 다르지 않고, 주체도 민노당에서 나간 사람들이며, 지향하는 바도 같다"고 응수했다.

또 제주에서 200명의 민주노동당 당원이 탈당한 데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이들이 진보신당에 가면 다행인데 다수의 당원들이 양 측 어디에도 참여하지 않는 다는 것은 진보 정치의 손실"이라며 "고스란히 저 쪽으로 가면 보존이 되기 때문에 다행지만 내부에서 정파간의 논쟁과 싸움으로 찢어지는 분열을 보면서 진보정치를 버리고 떠나는 당원 동지들이 어디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답했다.

<미디어제주>

<양호근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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