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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뜨르비행장 '유해 54구' 발굴
정뜨르비행장 '유해 54구' 발굴
  • 조형근 객원기자
  • 승인 2007.12.14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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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 유해발굴 결과 발표
지난 8월30일부터 시작된 옛 정뜨르비행장(현 제주국제공항) 학살.암매장 추정 지역에 대한 4.3유해발굴작업에서 지금까지 총 57개 유해가 발굴돼 이 지역이 집단학살지였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는 지난 12일가지 총 107일간 이뤄진 유해발굴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유해발굴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제주4.3연구소에 따르면 고고학 전문가와 법치의학, 체질인류학 분야의 전문가들을 투입해 발굴작업을 벌인 결과 유해는 두개골 기준으로 54구, 유류품은 500여 점이 발굴됐다.

학살.암매장 현장은 현재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측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동서 방향의 일자형 구덩이로 총 길이는 32.4m, 폭 1.2~1.5m, 깊이는 0.9~1.2m이다.

발굴팀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관련 유가족과 언론을 대상으로 현장을 최종 공개하고, 발굴.수습된 유해를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으로 운구할 예정이다.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으로 운구된 유해는 법의학적 감식과 유전자(DNA) 감식 작업을 통해 신원확인 절차가 진행되고, 가족을 대상으로 가계도를 조사하게 된다.

또 발견된 학살.암매장 구덩이를 4.3사료관으로 이전하고 전시비축자재를 복구하는 등 후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제주4.3연구소는 발굴된 단추, 머리빗, 고무신, 도장, 안경 등의 유류품을 보존처리해 4.3사업소 수장고에 보관하며, 탄두.탄피 등 총기와 탄환류는 국방부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제주4.3연구소 관계자는 "유류품을 통해 일부 희생자와 유가족의 신원을 알아냈다"면서 "학살현장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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