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한라산 설경 인파에 1100도로 '또' 마비, 해소 방법은 없나?
한라산 설경 인파에 1100도로 '또' 마비, 해소 방법은 없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1.27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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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1100도로에 인파 몰리면서 한때 도로 통제되기도
수km에 걸쳐 차량 거북이운행 ... 갓길주차도 상당해
27일 1100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몰리면서 1100도로와 이어지는 산록도로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한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27일 1100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몰리면서 1100도로와 이어지는 산록도로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한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과 1100고지에 설경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 1100도로가 한 때 통제되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통제가 풀린 이후에도 많은 차들이 몰리면서 사실상 1100도로 전체가 사실상 마비되는 수준을 보였다.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릴 때마다 이처럼 1100도로가 마비가 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27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1100도로에 오전부터 설경을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도로가 사실상 마비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경찰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날 오후 일시적으로 1100고지의 진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제주서부경찰서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1100고지에 진입하려는 차량들을 통제했고, 서귀포경찰서에서는 탐라대 인근에서 1100도로에 진입하는 차량들을 통제했다. 

이날 통제는 오후 2~3시경 들어서 풀렸지만, 그 이후에도 1100도로와 산록도로 인근에선 극심한 교통혼잡이 이어졌다. 

특히 산록도로의 경우는 노루생이 삼거리에서부터 1100도로의 초입부분까지 약 1.6km 정도되는 구간에서 차량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정도의 정체가 발생했다. 

아울러 1100도로 초입 인근 도로에선 눈썰매를 즐기려는 이들의 갓길주차가 1km 넘게 이어지면서 교통혼잡을 더욱 가중시키기도 했다. 

27일 제주 1100도로에 설경을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상당한 수준의 교통혼잡이 발생한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27일 제주 1100도로에 설경을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상당한 수준의 교통혼잡이 발생한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1100도로에 진입한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1100도로에서의 갓길주차는 1100고지 인근에서만 이뤄졌었지만, 이날은 1100도로 전구간에서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갓길주차를 이어갔고, 일부 구간에서 차량의 양방향 통행이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처럼 1100도로에 많은 차량이 몰린 것은 지난 21일부터 제주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설경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말이 겹치면서 평소보다 더욱 많은 이들이 1100도로 등으로 몰렸고, 도로가 마비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상황이 펼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였던 12월25일에도 직전까지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을 중심으로 설경이 펼쳐지자 1100도로 등에 설경을 즐기려는 많은 인파가 한번에 몰렸고, 차량이 통행이 힘들 정도의 혼잡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25일 1100도로에 설경을 즐기려는 많은 이들이 몰리면서 교통혼잡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지난해 12월25일 1100도로에 설경을 즐기려는 많은 이들이 몰리면서 교통혼잡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2023년 1월에도 한라산의 설경을 즐기려는 인파가 짧은 시간에 몰리면서 대형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이 펼쳐졌고, 이에 따라 기상악화가 아닌 다른 이유로 사상 처음 1100도로의 통제가 이뤄진 바 있었다. 그 당시 도로통제는 5시간 가까이 이뤄졌었다. 

제주도는 이와 같은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해 1100도로를 운행하는 버스를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증편하는 이른바 '한라산 설경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도 1100도로를 중심으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라산 영실탐방로까지 운행하는 설경버스를 편도 12회 운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1100도로를 진입하기 위한 산록도로에서부터 극심한 혼잡이 발생하고, 1100도로가 통제되는 지경에 이르면서 이 설경버스가 교통혼잡 완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동시에 설경버스 투입 이외에 1100도로의 반복되는 교통혼잡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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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원 2024-01-28 10:12:38
의견을 하나 제시하고 싶습니다 도로 갓길 수로 쪽으로 도로를 조금 키우면 주차공간도 나오고 자동차끼리 간섭이 안생기니까 소통이 원할할것 같습니다 자연도 회손 안되고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