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0:34 (화)
제주4.3, 뭐라고 불러야 할까? 도민들의 선택은 '4.3사건'
제주4.3, 뭐라고 불러야 할까? 도민들의 선택은 '4.3사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1.17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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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 관련 4.3사건 응답 가장 많아 ... 항쟁, 학살, 폭동 등도
4.3책임을 묻는 질문에서 '당시 이승만 정부'와 '미군정' 선택
17일 오후 2시부터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6회 4.3정담회-제주4.3정명 도민인식조사 결과 공유회'가 열리고 있다.
17일 오후 2시부터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6회 4.3정담회-제주4.3정명 도민인식조사 결과 공유회'가 열리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4.3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제주도의회에서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결과 '4.3사건'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부터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6회 4.3정담회-제주4.3정명 도민인식조사 결과 공유회'를 갖고, 제주4.3에 대한 도민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거의 모두가 4.3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3에 대해 들어보지도 않았고 내용도 모른다고 응답한 이들은 도민 응답자 중에서 0.6%에 불과했고, 청소년이나 유족 응답자 중에선 없었다. 

다만, 4.3에 대해 들어봤지만 내용을 잘 모르는 이들이 상당수 있었다. 도민 응답자 중 21.8%, 청소년 응답자의 17.3%, 유족 응답자의 8%가 '4.3은 들어봤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제주4.3을 뭐라고 불러야할지를 다루는 '정명 문제'와 관련해서도 제주도민들은 어떤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지 인지못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했다. 

제주4.3의 정명과 관련해 이뤄지는 노력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도민 응답자의 62.3%는 '대체로 모른다'라던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청소년 응답자의 66.4%도 정명 노력에 대한 인지를 못하고 있었고, 심지어 유족들 역시 응답자의 53%가 정명 노력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제주4.3의 정명을 위한 노력에 대해 일반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결과다. 

나아가 정명문제와 관련된 각종 활동들이 도민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거나, 혹은 그런 활동 자체가 매우 미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결과로도 풀이될 수 있다. 

4.3정명과 관련해 추진해야할 우선 순위 과제를 묻는 질문에선 일반도민의 50.6%가 추가 진상조사 실시를 1순위로 꼽았다. 그 외 29.5%는 제주지역내 공감대 형성을, 14.6% 국민적공감대 형성을 1순위로 꼽았다. 

아울러 제주4.3의 정명으로 적합한 이름을 묻는 질문에선 '4.3사건'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일반도민의 경우 28.9%가, 청소년은 49.1%가, 유족은 29%가 '4.3사건'을 선택했다. 

그 외 '4.3항쟁'에 대해선 도민 19.8%, 청소년 14.5%, 유족 26%가 응답했고, '4.3양민학살'은 도민의 경우 24%, 청소년 16.4%, 유족 26%가 응답했다. 

4.3을 '폭동'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도민의 7.1%와 청소년 3.6%, 유족 1%가 4.3을 '폭동'으로 불러야 한다고 답했다. 

4.3 발생에 대한 책임은 누가 가장 큰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당시 이승만 정부'가 꼽혔다. 도민 응답자의 29.5%와 청소년의 46.4%, 유족 39%가 4.2의 책임을 '당시 이승만 정부'로 꼽았다. 아울러 미군정의 책임과 군인 및 경찰의 책임을 꼽는 응답도 많았다. 당시 남로당의 책임을 꼽은 이들도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 4.3은 들어봤어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모르는 도민 및 청소년이 상당하다는 점과, 정명을 위한 노력에 대한 인지가 상당히 부족하고 공감대 형성도 부족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4.3정명과 관련된 노력의 방향성과 추진 계획 마련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4.3단체 및 기관과 행정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도민과 청소년, 그리고 유족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28일부터 11월11일까지 15일간 이뤄졌다. 도민은 308명, 청소년 110명, 유족 1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대면조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일반도민은 95%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 5.6%, 청소년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 9.3%, 유족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 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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