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기온 10도 이상 떨어질 듯 ... 주말 강추위
한라산에 대설특보 ... 해안에도 올 겨울 첫눈 예고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하루 사이에 기온이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말 동안 제주산간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아침까지만 해도 초여름 날씨나 다름 없는 기온을 보이면서 역대 가장 높은 아침 최저기온이 기록됐지만, 하루만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한겨울 날씨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 지속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이날 제주에서 12월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아침 최저기온이 기록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오전 3시부터 오전 9시 사이의 기온 중 가장 낮은 기온을 말한다. 이날 제주 주요지점별 아침최저기온은 제주 18.1도, 서귀포 19도, 성산과 고산 18.6도 등이다. 4개 지점 모두 12월 들어 역대 최고 수준의 아침최저 기온이었다.
하지만 주말로 넘어가면서 기온이 전날 대비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18도 이상까지 올랐던 아침 최저기온은 16일로 넘어가면서 전날 보다 12도 가량 떨어진 6~7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부터는 낮 최고기온도 7~9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인 17일부터는 기온이 더욱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은 1~2도 분포를 보이고, 낮 최고기온도 5~7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6일 기온은 15일보다 11~13도 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체온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지에서는 기온이 더욱 크게 떨어지겠다. 특히 낮으로 갈수록 기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한 낮에도 영하 7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 저녁시간에에는 영하 10~11도까지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도 내리겠다. 제주도 산지에는 16일 새벽을 기점으로 대설 예비특보도 발효됐다.
제주도 산지에는 16일 새벽부터 눈이 내려 쌓이겠다.
예상 적설량은 17일까지 제주도 산지 10~20cm, 많은 곳은 30cm 이상이다. 제주도 중산간에도 17일까지 3~1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17일에는 제주도 해안에도 1~3cm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 새벽 사이 해안지역에 올 겨울 첫눈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