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동 왕벚나무, 보전 가치 매우 높아 ... 체계적 관리할 것"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수령이 272세에 달하는 제주시 봉개동 최고령 왕벚나무가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제주 봉개 최고령 왕벚나무를 비롯해 역사·생태·경관성이 뛰어난 국내 11곳을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산림청은 2014년부터 숲과 나무, 자연물 등 산림문화적 가치가 높은 대상을 발굴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및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신규 11곳를 포함해 총 96곳이 지정돼 있다.
이번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곳은 ▲제주 봉개 최고령 왕벚나무 ▲국립산악박물관 산경표 ▲국립산악박물관 삼청지도 ▲울산 소호리 한독 참나무숲 ▲청송 중평 마을숲 ▲청송 목계 마을숲 ▲포항 마북리 무자천손 느티나무 ▲상주 하늘아래 첫 감나무 ▲김천 화전리 사방댐 ▲괴산 삼송리 소나무숲 ▲금산 진산 산림계 유성준 기념비 등이다.
제주 봉개 최고령 왕벚나무는 2016년 발견 당시 수령 265살로, 올해 272살에 달한다. 우리나라 자생 왕벚나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돼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이외에 국립산악박물관의‘산경표’는 우리나라 산줄기를 대간, 정간, 정맥으로 구분하여 족보형식으로 기록한 초기 필사본이며, 울산 소호리 한독 참나무숲은 내년 한·독 임업기술협력 50주년을 맞는 대상지로 독일의 지원에 힘입어 산림녹화에 성공한 한국의 국제협력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어 큰 의미가 있다.
산림청은 지정된 국가 산림문화자산에 입간판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보존 상태를 확인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장영신 산림휴양등산과장은 “미래세대들이 산림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산림문화자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