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내년 새해 일출도 한라산 정상에서 ... 야간산행 허용 방침
내년 새해 일출도 한라산 정상에서 ... 야간산행 허용 방침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1.07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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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올해에 이어 내년 새해 야간산행도 허용
다음주쯤 세부적인 계획 발표 ... 올해도 예약제 진행될 듯
올해 1월1일 제주 한라산 정상에서의 새해일출. /사진=미디어제주.
올해 1월1일 제주 한라산 정상에서의 새해일출.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 새해 첫 일출도 한라산 정상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7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소 측은 최근 내년 1월1일 새해일출을 위한 야간산행 허용을 결정하고 다음주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라산에서는 정상을 오를 수 있는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에 한해 매년 1월1일 새해일출을 위한 야간산행이 허용된다. 2003년 1월1일 처음으로 야간산행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그 이후 몇 차례의 통제 등이 있었지만 2010년부터는 연례행사처럼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여파가 한라산 야간산행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2020년 1월1일 야간산행이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고,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수많은 행사가 금지됐다. 한라산 야간산행 역시 매년 하루에만 5000~8000명의 인파가 몰리던 상당한 규모의 행사였다. 결국 2021년 새해 야간산행은 금지됐고, 2022년 야간산행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올해에는 3년만에 야간산행이 다시 이뤄졌다. 올해는 야간산행이 허용되는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미리 예약에 성공한 1500명만이 야간산행에 나설 수 있었다.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이다. 

내년 역시 1월1일 야간산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은 이와 관련한 새부적인 내용들을 다음주 쯤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야간산행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예약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야간산행의 경우는 12월1일 오전 9시부터 1월1일 야간산행을 위한 예약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올해의 경우 3년만에 열리는 야간산행 예약을 따내기 위해 수천명의 사람들이 같은 시간에 서버에 접속을 시도하면서 한라산국립공원 예약사이트가 마비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1년에 하루만 가능한 야간산행인데다,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일출을 볼 수 있다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평소 예약때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렸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서버가 불통이 되어버렸다. 예약에 성공한 이들도 수 차례 접속을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30~40분을 기다리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이외에도 이 같은 과정을 거치고서도 예약에 실패한 사람들이 각종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야간산행 예약권을 구하려 하거나 예약에 성공한 이들 중 일부 역시 이 예약권을 판매하려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야간산행에서는 지난해 불거졌던 이와 같은 점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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