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8000만 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낸 농협 직원의 기지
8000만 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낸 농협 직원의 기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9.20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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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사칭 문자에 어플 설치, 사기당할 뻔한 60대 남성
제주시농협 아라지점 고나영 과장대리 도움으로 위기 모면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일선 농협 직원의 기지로 8000만 원의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막아낸 사실이 알려졌다.

제주시농협 아라지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경 신한카드 결제 사칭 문자를 받고 문의 전화를 했다가 피해를 막기 위한 어플이라는 설명에 요구받은 어플을 설치한 60대 남성 김 모씨가 아라지점 고나영 과장대리 덕분에 피해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어플을 깔고 난 후 경찰과 금감원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다가 곧바로 사기 집단으로 연결된 끝에 경찰과 금감원으로 위장한 일당이 전화로 지시하는대로 돈을 찾아 공항에서 만나기로 한 상황이었다.

이후 김씨는 제주시농협 아라지점을 찾아 고나영 과장대리에게 지인에게 투자를 이유로 예금 중도해지를 요청했고, 고 과장대리는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작성하던 중 김씨의 동의를 구해 휴대폰 메시지와 통화 내역을 확인해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됐다.

결국 김씨는 고 과장대리 덕분에 즉시 중도해지를 취소하고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와 개인정보노출자 등록을 완료, 피해를 면할 수 있게 됐다 김씨가 해지해 공항으로 가져가려고 했던 예금 잔고는 8000만 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고 과장대리의 친절한 응대와 도움 덕분에 전문 금융사기단의 농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제주시농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찰이나 금감원 등의 전화로 요구하는 어플을 설치하는 경우 어떤 전화를 걸어도 사기집단으로 연결될 수 있으니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해서 전부 믿어서는 안된다”며 “실수로 어플을 설치했거나 개인정보가 노출된 경우에는 즉시 112 또는 거래은행 고객센터로 전화해 지급정지 및 피해 구제를 접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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