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전국 최초 제주 그린수소 버스, 다음달 23일 승객 태우고 본격 운행
전국 최초 제주 그린수소 버스, 다음달 23일 승객 태우고 본격 운행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07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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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그린수소 포럼 일정에 맞춰 운행 시작
비용은 현행 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듯
4일부터 시범운용이 이뤄지고 있는 그린수소 버스. /사진=미디어제주.
4일부터 시범운용이 이뤄지고 있는 그린수소 버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가 다음달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정상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7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출입기자단’과 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시범운영 중인 그린수소 버스에 대해 언급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4일부터 전국 최초로 그린수소를 연료로 한 버스가 시범운영에 들어가 있다.

그린수소는 현재 전국적으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한 ‘그레이수소’와 달리 물을 원료로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를 생산한다. 이 덕분에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수소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에서는 행원리의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에 자리잡은 3.3MW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시설에서 지난달부터 순도 99.99%의 그린수소가 전국 최초로 생산되기 시작했고, 지난 4일에는 전용 트레일러를 통해 함덕리에 있는 그린수소 충전소에 수소가 공급됐다.

이어 이 그린수소를 연료로 한 버스가 운전을 시작했다.

시범운영을 통해 버스의 안전성 등을 살펴본 제주도는 그린수소와 관련된 포럼이 열릴 예정인 다음달 23일에 맞춰 본격적으로 승객을 태우고 버스 운영을 들어갈 예정이다. 함덕과 한라수목원을 오가는 노선인 311번과 312번 노선에 수소버스 9대를 투입, 도민을 수송한다.

수소버스의 비용은 지금의 버스 비용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지사는 이에 대해 “이번 사업은 국가실증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실증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제주도민들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도민들에게는 현행 버스의 범위에서 요금이 책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외에 시범운영과정에서 수소버스 탑승해본 결과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을 전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수소버스에 대해 “에어컨도 잘 나오고, 소음도 없었다. 자동차에서 매연 대신 물이 나오기도 해서,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는 것이 좋았다”며 “다만 차량에 수소연료 탱크를 넣어야 해서, 전기버스 등에 비해 공간이 협소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앞으로 12.5mw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과 30mw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의 실증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또 그 과정에서 실증사업 참여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제주에서 발을 딛고 사업을 할 수 있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중요하다. 앞으로 에너지 슈퍼 스테이션 사업도 하게 될텐데, 이와 관련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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