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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사람 발길 닿지 않은 물찻오름, 마침내 열린다 ... 9월 중 개방
15년 사람 발길 닿지 않은 물찻오름, 마침내 열린다 ... 9월 중 개방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01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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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찻오름 탐방로 정비공사 마무리, 준공만 남겨
개방일은 아직 결정 안돼 ... 9월 중순 이후 개방될 듯
2008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제주 사려니숲길 인근 물찻오름. /사진=미디어제주.
2008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제주 사려니숲길 인근 물찻오름.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15년 동안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됐던 물찻오름이 다시 열린다.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정비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달 중부터 탐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물찻오름에서의 탐방로 정비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준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준공 이후에는 내부 논의를 거쳐 물찻오름의 최종 개방일을 결정하게 된다. 이달 중순에서 하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찻오름은 2008년 12월1일부터 훼손 등의 이유로 자연휴식년제에 돌입, 일반 탐방객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이후 식생회복이 더디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자연휴식년제가 연장돼 왔다.

하지만 물찻오름 탐방을 원하는 탐방객들의 목소리가 지속되면서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물찻오름의 출입제한을 연장하면서도 “추가적인 훼손 방지를 위한 탐방로 정비 등이 마무리되면 출입제한을 해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제주도는 이와 같은 결정에 따라 오름의 탐방로 정비 등을 위해 제주시 등과 협의에 나섰으며, 탐방로 정비에도 돌입했다. 주요 정비 내용은 난간 보수와 안내판 정비 등이었다. 이와 같은 정비가 최근 모두 마무리됐고, 준공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준공 후 개방일이 결정되고 최종적으로 개방이 이뤄지게 되면, 물찻오름은 15년만에 탐방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오름의 탐방로 입구가 사려니숲길의 중간 지점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15년만에 개방되는 것이니만큼 개방 이후 많은 탐방객들이 오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찻오름이 개방됨에 따라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오름은 4곳만 남게 됐다.

도너리오름은 물찻오름과 함께 2008년 12월1일부터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당초 소와 말의 방목에 따른 1차 훼손과 송이 쏠림으로 인한 2차 훼손 때문에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됐으며, 이후에도 식생회복이 더뎌 탐방이 요원한 상태다.

도너리오름는 지면이 약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해서, 향후 일반인의 탐방허용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자연휴식년제 오름인 문석이오름은 무분별한 산악자전거와 산악오토바이 등의 출입으로 오름이 파이고 식생이 급격하게 훼손되면서 2019년부터 출입이 통제됐다. 백약이오름 역시 정상부가 탐방객들의 답압에 의해 훼손되면서 출입 제한이 이뤄졌다. 송악산도 백약이 오름과 마찬가지로 정상부 일부 구간의 출입이 2015년부터 통제되고 있다.

용눈이오름의 경우는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을 하면서 급격한 훼손이 발생, 2021년 2월1일부터 출입이 전면통제돼 왔다. 하지만 용눈이오름을 소유한 일부 소유주들이 제주도에 지속적으로 오름의 재개방을 요구했고, 탐방로 정비 등을 거쳐 지난 7월부터 다시 탐방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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