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서부소방서가 보급했던 주택 내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화재 경보를 울려 큰 화재피해를 막은 사례가 알려졌다.
제주서부소방서는 30일 오전 5시 3분께 대정읍 소재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작동해 큰 화재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당시 주택 2층 출입구 계단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주택 내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경보를 울렸다. 거주자인 80대 A씨는 화재 사실을 인지하고 아들 B씨에게 사실을 알렸다.
현장에 도착한 B씨는 소화기를 활용해 직접 조기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날 사용된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는 서부소방서에서 지난 2018년 무상으로 보급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서부소방서는 관내 모든 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역 사회기업 및 단체와 연계해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간 소화기와 감지기 각 1대씩으로 구성된 ‘주택용 소방시설’ 1만 1천 세트를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주택용 소방시설’은 관내 화재취약가구 등 1만 500여 가구에 보급, 설치됐다.
서부소방서는 2023년 주민참여예산을 활용해 중증청각장애인 291가구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1636가구 등 총 1927가구를 목표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추진 중이다.
고정배 제주서부소방서장은 “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소화기는 초기 화재인지에 도움을 주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주택용 필수시설이다”라며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