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사업자 부담 걱정하면서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제주시”
“사업자 부담 걱정하면서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제주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8.21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시 ‘민간특례 하수처리 공공 연계’ 방침 일갈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하수처리 문제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해 제주시가 공공하수처시설과 연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행정이 사업자 부담은 걱정하면서 정작 도민들의 부담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제주참여환경대는 21일 관련 논평을 통해 “제주시의 유일무이한 목표는 사업자가 대규모 개발사업의 하수 자체처리 원칙 때문에 사업을 그만두는 것을 막는 데 있는 것 같다”고 일갈하고 나섰다.

제주도가 수립한 자체처리 원칙이나 공공하수처리장과 연계 처리했을 경우 발생하는 도민 부담 따위는 무관심한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제주시가 제주도의 원칙을 무시하면서 이후 발생하는 대규모 개발사업 하수의 수요자 처리 원칙도 물건너간 헛구호가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오등봉공원 사업자인 호반건설 컨소시엄과 공동사업자인 제주시가 행정의 지도‧감독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에 ‘그런 것들을 요구하지 말라’고 했다가 제주도의 원칙도 무시한 채 오로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눈이 멀어 폭주하고 있다는 신랄한 비판까지 이어졌다.

더구나 제주시는 중부공원 사업자가 하수를 자체 처리하는 방향으로 절차를 진행해 완료한 데 대해서도 하수처리장 증설이 완료되면 중부공원에 대해서도 형평성 차원에서 연계처리를 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참여환경연대는 “사업자 부담은 유독 신경쓰면서 하수처리구역 외의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하수처리구역 내에 밀어넣음으로써 발생하게 될 시민 부담은 관심이 없다”고 폭주하는 제주시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어 “이같은 제주시의 후안무치한 막장행정 뒤에 오영훈 지사가 있는 거냐”고 반문한 뒤 오 지사에게 “스스로 동부하수처리장에 반대하는 도민들을 짓누르면서 약속한 하수처리 분산화도 거짓임을 실토하고 이후 대규모 개발사업의 하수처리 문제를 도민이 부담하는 퇴행이 되풀이될 것이며, 하수 역류 피해도 도민들이 감당해야 할 짐이라고 선언하라”고 무책임한 제주도정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