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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차도 개통, 달라진 제주국제공항 교통 ... 혼란에 곳곳서 '빵빵'
지하차도 개통, 달라진 제주국제공항 교통 ... 혼란에 곳곳서 '빵빵'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16 09: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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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간 일방통행으로 변경, 좌회전 및 직진 등도 금지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들 무리한 진입 시도 등에 교통혼잡
공항로 800m 이상 차량들 거북이 운행 ... 경적 소리도 곳곳
제주시 "점차 자리 잡아갈 것 ... 신호체계 등도 지속 조정"
16일 제주국제공항 입구 인근에 지하차도가 임시개통되고 교통체계가 크게 달라지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이로 인해 차량혼잡이 극심해지면서 공항로의 경우 공항에서부터 도령마루가 있는 신제주입구 교차로까지 차량이 거북이 운행이 이뤄졌다. /사진=미디어제주.
16일 제주국제공항 입구 인근에 지하차도가 임시개통되고 교통체계가 크게 달라지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이로 인해 차량혼잡이 극심해지면서 공항로의 경우 공항에서부터 도령마루가 있는 신제주입구 교차로까지 차량이 거북이 운행이 이뤄졌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의 첫 지하차도가 임시개통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평소 많은 교통량을 보였던 제주국제공항 인근 도로의 교통체계가 크게 달라졌다. 하지만 사전에 이를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많았던데다, 일방통행으로 바뀐 도로의 역주행 등을 막기 위해 일부 차선이 통제되면서 일대 교통이 혼란한 모습을 보였다.

공항서로와 공항로와 교차하는 지점인 ‘다호마을 입구 교차로’ 아래를 지나가는 제주의 첫 지하차도가 16일 임시개통에 들어가면서 차량의 운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9년 11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뒤 4년만에 차량의 통행이 이뤄지게 됐다.

이번에 임시개통이 이뤄진 지하차도는 폭 18m, 길이 520m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 지하차도와 함께 공항서로에서 용문로까지 이어지는 폭 30~35m, 길이 900m의 도로도 함께 임시개통이 이뤄졌다.

지하차도와 함께 공항서로~용문로 구간이 임시개통에 들어가면서 이 일대 교통체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우선 용문로 일부 구간이 일방통행으로 변경됐다. 제주국제공항과 용담동을 잇는 용문로 구간 중 새롭게 연장된 공항서로와 용문로가 만나는 ‘화물청사 서측교차로’에서부터 제주국제공항 입구교차로까지의 구간이 용담에서 제주국제공항 방면 일방통행으로 변경됐다. 기존에는 양방향 5차선 도로였지만, 일방통행 5차선 도로로 바뀐 것이다.

이 구간이 일방통행으로 바뀌면서 기존에 공항에서 용담 방면으로 향하려는 차량은 우선 공항에서 연동방면으로 공항로를 타고 빠졌다가, 다호마을 입구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해서 새롭게 뚫린 도로를 타고 용문로 방면으로 빠져야 한다.

새롭게 바뀐 교통체계. 화물청사 서측교차로에서 공항까지는 모든 차선이 일방통행으로 바뀌었고, 다호마을입구교차로에서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빠지는 좌회전이 불가능하게 변경됐다. /자료=제주시. 

이외에 기존에는 제주시오일시장에서 공항서로로 진입해 다호마을 입구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는 차량들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지하차도가 개통되면서 이 좌회전이 막혔다. 다호마을 입구 교차로 중 제주시오일시장~용담 방면의 경우는 직진과 우회전만 가능하게 됐다.

이 때문에 제주시오일시장에서 공항서로를 타고 공항에 가려는 이들은 다호마을 입구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연장된 도로를 이용해 화물청사 서측교차로까지 간 후 거기서 일방통행으로 변경된 용문로를 타고 공항에 들어가야 한다. 기존보다 약 1km를 더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16일 지하차도의 임시개통과 함께 새롭게 변경된 교통체계에 대한 홍보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날 제주국제공항 인근 도로에선 이처럼 변경된 교통체계를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상당했다.

이날은 이른 오전부터 제주국제공항 인근 각 교차로와 신호등마다 자치경찰 인원이 배치돼 교통통제에 나섰으며, 일부 차선에 대해서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차량의 진입을 막기도 했다.

16일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지하차도가 임시개통되고 교통체계가 달라지면서 도로 일부에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자치경찰 등에서 교통 통제에도 나서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16일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지하차도가 임시개통되고 교통체계가 달라지면서 도로 일부에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자치경찰 등에서 교통 통제에도 나서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하지만 이와 같은 교통통제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전자들은 다호마을 입구 교차로에서 제주시오일시장~용담 방면 차선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려는 차량들이 상당했다. 이로 인해 해당 방면으로의 차량 속도가 상당히 늦어지면서 교통의 혼잡도가 올라갔다.

아울러 도령마루에서 제주국제공항 방면 공항로의 경우도 다호마을 입구 교차로에서 가장 바깥차선의 직진이 막혔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차량이 상당히 많아 일대 교통혼잡도를 가중시켰다. 이 차선의 경우 기존에는 직진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교통체계가 변경되면서 직진이 막혔지만 운전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좌회전과 직진이 금지된 차선에서 무리하게 좌회전 및 직진을 시도하면서 무리하게 다른 차선으로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차량이 상당히 많았고, 곳곳에서 자동차의 경적소리가 쉴새 없이 들려왔다.

아울러 새롭게 적용된 교통체계에 맞춰 신호 주기를 새롭게 조정하면서 이 역시 일대 교통혼잡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교통혼잡도가 올라가면서 이날 공항로의 경우는 본격적인 출근길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7시 이전부터 차량의 정체가 심해졌다. 오전 8시가 넘어서면서부터는 공항에서 도령마루가 있는 신제주입구 교차로까지 850m가 넘는 구간이 사실상 주차장을 방불케할만큼 차량이 막히는 모습이 연출됐다.

지하차도를 이용하는 차량의 수도 많지 않은 수준을 보였다. 아직은 운전자들이 지하차도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16일 제주국제공항 인근 지하차도가 임시개통에 들어갔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많아 이용률이 높지 않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16일 제주국제공항 인근 지하차도가 임시개통에 들어갔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많아 이용률이 높지 않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이외에 공항입구 교차로에서 공항~용담 방면의 용문로 구간이 일방통행으로 바뀌면서 진입이 금지된 것을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도 있어 진입을 시도한 차량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에 나온 김동훈 제주시 도시계획과장은 “기존에 운전하던 습관들이 있어서 지금 지하차도의 이용률이 떨어지는 경항이 있다”며 “아울러 좌회전이 금지된 곳에서 기존의 신호체계만 생각해서 좌회전을 하려는 분들도 있고, 일방통행에서 역방향으로 진입하려는 분들도 간혹 있다. 기존의 운전버릇이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이처럼 운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차도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로 위에 유도선을 추가적으로 그리고, 차량들이 지하차도로 빠질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작업을 할 예정이다. 또 신호 주기 역시 조금씩 조정하면서 새로운 교통체계 및 신호체계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시는 아울러 이번 임시개통 기간 동안 지점별 교통량 등을 분석을 해 신호주기와 차량의 동선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교통통행에 과부하 등이 걸리고 차선이 엉키는 문제가 발생할 시 이에 대한 개선조치에 발빠르게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각 교차로에서 지점별로 차량의 통행을 막아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되면 오는 8월30일 경에는 지하차도의 정식 개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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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 2023-08-18 16:35:17
왜 쓸대없음??? 매일 출근하는 입장에서 개편한데 ㅋㅋㅋㅋ 그냥 비판만 조잘조잘 거리네 ㅋㅋㅋ

원헤롱 2023-08-17 02:38:03
쓰잘데기없는 짓거리를 왜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