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제주에서의 15분 도시, 어떻게 구현? 4개 시범지구 선정돼
제주에서의 15분 도시, 어떻게 구현? 4개 시범지구 선정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14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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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서 애월 및 삼도1~일도1 생활권 선정돼
서귀포시는 표선과 천지~송산 생활권 시범지구로
내년 2월 관련 용역 마무리되면 구체적 방향 나올 듯
제주시 전경./사진=미디어제주.
제주시 전경./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민선8기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15분 도시 제주’ 조성과 관련된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5분 도시를 구현할 4개의 시범지구가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이번 15분 도시 제주와 관련해 구성된 시범지구 선정심의위원회 회의를 거쳐 제주시 애월과 삼도1~일도1 생활권, 서귀포시 표선과 천지~송산 생활권 등 4개의 생활권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범지구는 제주시·서귀포시 동(洞)지역에서 1개씩, 동부와 서부의 읍면지역에서 1개씩으로, 제주도의 동서남북에서 각각 1곳씩 선정됐다.

아울러 선정은 시범지구로 적정한지 여부를 따지는 적정성과 주민과 행정의 협력의지가 높은지를 따지는 협력성, 시범지구 선정 시 효과성 등을 고려했으며, 이 과정에서 동서남북 각 권역별로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판단에 신중을 기했다는 것이 제주도의 설명이다.

특히 도는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계획,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외부 평가위원을 선임해 시범지구를 선정했으며, 행정시 및 읍면동과도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는 이번에 선정된 시범지구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15분 도시를 구현해 나갈지는 현재 진행 중인 15분 도시 제주 기본구상 및 시범지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내년 2월 마무리될 시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시범지구 내에 부족한 생활필수시설을 조성하고 접근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범지구 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미비점을 보완해 다른 생활권에 적용한다는 방침도 갖고 있다.

다만 삼도1~일도1 생활권의 경우는 이번 용역 중간보고회 과정에서 사실상 대부분의 생활필수시설이 10분 내에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나오는 등 동지역의 경우는 표면상으로는 이미 15분도시 생활권이 완성돼 있다.

제주도는 이와 같은 동지역의 경우 15분 생활권 내에서도 주민들의 불편 요소를 발굴해 이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지역의 경우는 차량의 주차문제와 보행권 확보 등의 요구가 주민들 사이에서 많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읍면지역에서는 복지·문화시설이나 의료시설 등의 필수시설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읍면지역에서는 이와 같은 필수시설의 보급 위주로 15분 도시 구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와 같은 시설을 넓은 면적을 가진 읍면지역에 어떻게 배치해 나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아울러 이와 같은 생활필수시설의 보급 이외에 기존의 시설 기능을 보강하면서 15분 도시를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아울러 나머지 생활권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생활권 실행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제주 전역의 15분 도시 생활권 계획을 수립한다.

고성대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이번 15분 도시 제주 시범지구 선정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도민사회에서도 실질적으로 체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범지구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도민들의 삶이 편리해지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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