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제주도민 70% 이상 "윤석열,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잘못해"
제주도민 70% 이상 "윤석열,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잘못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31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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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응답자 77.2% "제주해안 및 수산물 오염될 것"
"태평양 연안국가와의 범국가적 대처 필요해"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원자로 모습. /사진=디지털글로브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원자로 모습. /사진=디지털글로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민의 4분의 3이 윤석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응을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제주도내 언론사인 ‘제주의소리’와 공동으로 제주도내 수산업과 해양레져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시행, 31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8일 양일간 한국갤럽에서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제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도민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도민의 여론을 보면, 일본이 오염수 해양방류를 하게 될 경우 제주 해안이나 수산물이 오염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였다. 응답자의 77.2%가 제주 해안 및 수산물이 오염될 것으로 봤다.

오염수의 제주 영향에 대해서는 젊은 층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20대 응답자의 경우 80.2%가 오염수 방류로 제주 해안 및 수산물이 오염될 것으로 봤고, 30대는 83.5%, 40대는 92%가 ‘오염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 외 지역별로도 서귀포시 응답자의 77.5%가 ‘오염될 것’으로 봤고,  제주시갑 및 제주시을 역시 각각 응답자의 77.6%와 76.6%가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오염이 생길 것으로 봤다.

특이할 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응답자의 47.5%만이 ‘오염될 것’이라고 봤다는 점이다. 연령별 및 지역별, 직업별 응답에서 대부분이 응답자의 70% 이상이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오염이 있을 것으로 봤지만, 국민의힘 지지층만 오염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40%대에 머물렀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현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응답자의 72.7% 정도를 보였다.

연령대로 봤을 때는 40대 응답자의 92.3%가 현 정부의 대응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30대 역시 응답자의 80.8%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외 50대는 응답자의 77.6%가, 60대는 응답자의 62.1%가 ‘잘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70대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을 보인 비율은 45.5%로 나타나면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현 정부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비율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일본 오염수 방류 시 정부의 대응으로 가정 먼저 이뤄져야 할 점으로 응답자의 38%가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의 연대 등 범국가적 대처를 주문했다. 또 응답자의 24.8%는 원산지 표시 강화와 방사능 안전성 인증제 시행을 요구했다. 일본산 수산물을 아예 전면 수입금지 해야 한다는 의견도 19.7%에 달했다. 수산업, 관광업, 해녀, 소상공인 등의 피해실태 조사와 그에 따른 지원에 대한 의견은 10.7%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 95% 신뢰수준을 보였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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