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제주 동부지역에 특수학교 분교 설립 필요해요”
“제주 동부지역에 특수학교 분교 설립 필요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7.18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역 맡은 제주대 산학협력단 설문조사 결과 발표
분교 설립은 ‘보호자’보다 ‘송당리 주민’ 더 높아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 동부지역 특수학교 분교 설립에 대한 호응이 무척 높게 나왔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의뢰를 받아 진행한 용역 결과 이처럼 나왔다.

용역팀은 18일 공청회를 앞두고 특수교사, 교육수요자,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제주 동부지역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 5점 만점 기준으로 4점을 웃돌았다. 설문은 1·2차로 나눠 진행했다. 1차 설문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 학생 보호자, 특수교원, 지역주민, 송당리 주민 등 26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차 설문은 동부지역 특수학생 보호자 46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2일부터 26일까지 실시했다.

설문 결과 특수학교의 지리적 편중으로 제주 동부지역 장애학생들이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데 공감하는 비율은 학생들 보호자보다 특수교원과 지역주민들이 더 높게 나왔다. 특수교원은 평균 4.48점, 지역주민은 4.36점이었다. 이는 특수학생 보호자(평균 4.19점)보다 높다. 다만 특수학교 분교 설립 예정지역인 송당리 주민인 경우 3.97점으로 다른 이들보다 다소 낮았다.

용역팀은 제주 도내 특수학교 과밀화로 장애학생들이 교육서비스를 제공받는데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한 설문도 던졌다. 역시 특수교원(평균 4.82점)이 가장 높았으며, 지역주민(4.33점), 특수학생 보호자(4.21점) 순이었다. 송당리 주민들은 다소 낮은 3.85점이었다.

핵심이 될 동부지역 특수학교 분교 설립에 대한 설문 결과는 조사 대상자 모두 평균 4점을 웃돌았다. 지역주민이 4.5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특수교원이 4.43점이었다. 특히 송당리 주민들이 이 문항에 대해서는 평균 4.35점으로, 특수학생 보호자(4.29점)보다 오히려 높게 나왔다.

그렇다면 특수학교 분교는 왜 필요할까? 설문 결과 특수학교 과밀화와 거주지 가까운 곳에 특수학교를 둬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특수교원은 45.2%가 과밀화 해소 문제를 들었고, 지역주민 38.9%는 가까운 곳에 특수학교가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분교를 송당리에 두는 내용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일까? 보호자와 지역주민, 특수교원은 ‘지역별 균형 배치’를 1순위로 꼽았고, 송당리 주민은 ‘장애학생들의 등하교 접근 용이’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특수학교 분교를 설립하더라도 자녀를 분교로 전·입학시키겠다고 응답한 보호자는 절반인 50.0%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8일 제주영지학교에서 특수학교 분교 설립과 관련된 공청회를 진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