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상반기 120만석 줄어든 제주 하늘길 ... 항공권은 20만원까지
상반기 120만석 줄어든 제주 하늘길 ... 항공권은 20만원까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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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기점 수송실적 감소 ... 인천 기점 해외 여행 영향
수요 대비 공급 감소 커 ... 항공권 가격, 올 초보다 더욱 상승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편의 올해 상반기 운항편수와 공급석이 작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다. 특히 국내선 공급석은 전년대비 120만석 가깝게 감소했다. 

17일 제주도가 공개한 올해 6월 제주공항 항공수송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기의 운항편수는 모두 8만3752편이다. 아울러 공급석은 모두 1582만3070석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기의 운항편수는 8만5540편으로 올해는 이보다 1788편이 줄었다. 2.1% 감소다.  공급석은 감소폭은 좀더 크다. 지난해 공급석은 모두 1654만5857석으로, 올해는 이보다 72만2787석이 줄었다. 4.4% 감소다.

국제선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여파로 23편이 운항한 것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는 이보다 100배 이상 늘어난 2564편이 운항됐다. 공급석도 지난해 4915석에서 올해 47만6281석으로 95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국제선에서 이처럼 항공편과 공급석이 크게 늘었음에도 국내선에서 항공편과 공급석이 크게 줄면서 전체 항공실적도 감소했다. 특히 국내선 공급석의 경우는 전년 상반기 1654만942석에서 올해 상반기 1534만6789석으로 무려 119만4153석이 줄었다. 120만석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와 같은 제주국제공항 기점 국내선 항공기 운항편수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이후 막혔던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각 항공사의 해외 취항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항공편수의 축소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국내선의 경우 공급석이 120만석 가까이 줄었지만 이용객수는 55만4754명 줄었다. 공급이 수요대비 크게 줄어들면서 시장원리에 따라 항공권 가격 역시 상승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초부터 제주~서울 항공권 가격이 왕복 16만원 이상으로 높게 형성돼 논란이 일었으며, 최근에는 가격이 더욱 올라 제주도민 주말 서울을 다녀오기 위해서는 19만원에서 20만원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의 특성상 항공편이 어느정도는 대중교통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처럼 높은 수준의 항공권 가격은 도민사회의 큰 이슈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제주도의회 내에서 이와 관련된 지적이 이어진 바 있고, 국회 등에서도 이와 관련된 토론회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

토론회 등에서는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 및 슬롯 추가와 도민할인 적용 확대 등의 방안 등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제주 기점 하늘길에 적용된 방안은 아직까지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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