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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산티아고 손 잡은지 1년, 253명 공동완주증서 받아
제주올레·산티아고 손 잡은지 1년, 253명 공동완주증서 받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12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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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국적 도보여행자들 제주올래와 산티아고 걸어
사진=사단법인 제주올레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세계적인 걷기 길로 거듭나고 있는 제주올레길과 12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 손을 잡고 공동완주인증제를 도입한지 1년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253명의 올레길과 산티아고 순례길 공동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완주인증제란 제주올레 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각각 100km 이상 걷고 양측 의 완주 증서를 받으면 제주올레 여행자센티 혹은 갈리시아 관광 안내센터에서 추가로 '공통완주증서'와 메달'을 발급받는 제도다. 이는 지난해 7월 12일 우정의 길 협약을 맺으면서 도입됐다. 산티아고 순례길과 교류협약을 맺은 것은 일본 구마노 고도 순례길에 이어 두 번째다.

제주올레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의 공동완주인증제가 도입된 지난 1년 동안 제주도에서 완주 증서 와 메달을 받은 이들은 총 258명이다. 이 중에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일본, 이탈리아, 벨기에, 대만 등 다양한 국적의 도보 여행자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대체로 세계 도보여행에 대한 자료를 찾던 중 공동완주인증제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고, 국가별로 가지고 있는 길의 특성이 제각기 다른 만큼 새로운 길에 대한 호기심에 걸음을 옮긴 것 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2월 6일 공동완주증을 받은 총남 아산시의 이명희 씨는 “두 길을 걷는 것이 나의 버킷리스트였는데, 완주증을 받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꿈을 이뤘다”고 전했고, 올해 7월2일 공동완주증을 받은 뉴저지의 스티븐 브룸(Steven Vroom) 씨는 "공통완주인증제 소식을 듣고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트레일을 가능하게 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안은주 대표이사는 "공동완주인증제의 취지는 16년이 된 제주올레 길과 1200년 역사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림으로써 전 세계 도보 여행가들에게 치유와 위로의 시간을 경험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함”이라며 “더불어 해당 제도로 인해 양국의 자연스러운 관광 교류 활성화 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처럼 의미 있는 협약을 기념하기 위해 두 길의 우정을 상징하는 설치물도 설치했다. 스페인 산티아고에는 종착지인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길목인 몬테 도 고조(Monte do Geze)에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올레릴의 상징인 간세 표지가 지난해 7 월 설치됐고, 제주에는 올레길 1코스 성산일출봉 인근에 지난해 11월 산티아고 순례길의 상징물인 가리비 조개 관련 조형물이 설치돼서 도보 여행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공동완주제를 알려왔다.

공동완주인증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joint.jejuolle.org/)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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