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이후 운항 중단 … 전남 신안군과 매각 협의 중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8년 가까이 제주 한림항과 비양도를 잇는 도선으로 운항되던 ‘비양호’가 전남 신안군으로 매각된다.
제주시는 임무를 다한 행정선 비양호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육지부 섬 지역을 운항할 수 있도록 전남 신안군에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2년 9월 행정안전부의 도서종합개발사업비 보조를 받아 신규 운항을 시작한 비양호는 2020년 6월 이후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선박이 노후돼 각종 사고에 노출돼 있고, 매해 5000만 원의 선박 유지관리비가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020년부터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도항선이 도입되면서 사실상 임무를 다한 상태로, 최근 발생한 한림항 화재사고 때 위험에 노출된 적도 있어 행안부와 협의를 거쳐 도서종합개발사업비를 지원하는 섬을 대상으로 매각 수요를 조사한 결과 신안군이 매입 의사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신안군의 경우 유인도 72개, 무인도 953개 등 1025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도서지역 주민들의 해상교통 수단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매각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매각에 따른 행정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변현철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비양호가 제주시 한림항과 비양도를 이어주는 도선으로 운항됐던 것처럼 매각이 원활히 진행돼 신안군에서도 도서민들의 해상교통 이동수단으로 섬 지역의 해상교통 개선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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