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도 급행버스 등 중심 인상 ... 내년 상반기에 확정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지역의 택시요금이 올 하반기부터 오를 전망이다. 제주도내 버스도 급행버스 등에 한해 내년 상반기 중에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최근 완료한 ‘택시운송원가 산정 및 요금체계 조정 용역' 결과를 토대로 택시요금의 인상폭을 결정, 올 하반기 중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제주의 택시요금은 2019년 7월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된 뒤 4년 째 동결 중이다. 제주도는 다만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교통심의위원회 심의와 의견수렴을 위한 관련 토론회 등을 갖고 택시요금 인상폭을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도가 내놓는 인상폭은 이후 도의회 보고가 이뤄지고, 최종적으로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걸쳐 확정되게 된다.
택시업계에서는 기존 요금보다 1500원이 오른 4800원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택시업계에서는 서울이나 부산과 같은 수준인 4800원으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택시업계에서는 ‘제주도 물가가 서울보다 비싸면 비쌌지 싸지 않고, 가스비나 물류비도 비싸다. 그런데 왜 항상 택시비는 낮게 책정하는 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버스 요금이 인상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완료된 ‘버스 준공영제 성과 및 개선방안 용역’에 따르면 급행버스의 경우 기존 최대 3000원에서 3700원으로, 공항리무진의 경우 기존 최대 5500원에서 7500원으로 인상되는 안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이처럼 제시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중에 요금 인상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상이 확정될 시 내년 상반기에 물가대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급행버스와 공항리무진 이외에 일반 간선 및 지선 버스의 요금은 기존 1200원이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