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제2공항 협의하자는 제주도, 원희룡은 "제주와 면담 의미없다"?
제2공항 협의하자는 제주도, 원희룡은 "제주와 면담 의미없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26 11: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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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제2공항 지사 대 장관 면담 요구
원희룡 "면담 위한 면담 의미 없어"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제2차관 및 정무부지사 면담 제시 ... 오영훈 "회피하는 것 아닌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전 제주도지사인 원희룡 국토부장관과의 면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가운데, 이 면담에 대해 원 장관이 “면담을 위한 면담은 의미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전임 지사인 원희룡 장관과의 만남을 위해 지속적으로 면담 요구를 해왔다. 이를 통해 제주 제2공항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자는 취지다.

오영훈 지사 역시 이와 관련해 “저는 취임 전 당선자 시절부터 원희룡 장관과 만나서 제2공항 문제에 대해 협의할 생각이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그리고 비공개적으로 전달해왔다”며 “하지만 이 부분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하루 빨리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제주도의 요구에 대해 원 장관은 사실상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에 따르면 원 장관은 지속되는 제주도의 면담 요구에 대해 “면담을 위한 면담은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에서 “장관과 지사가 만나는 것이 아니라 제2차관과 정무부지사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제주도내에서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국토부장관도 아니고, 전임 제주도지사까지 했던 사람인데, 제주도와 관련된 사항에 대한 면담을 이처럼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는 취지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서는 원 장관이 제주도를 패싱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영훈 지사 역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오 지사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2024년 신규 국비 발굴 사업 보고회’ 자리에서 국토부를 향해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오 지사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용역 보고서가 나왔음에도 아직까지 국토부가 제주도에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점에 대해 그동안 도의회 도정질의 등을 포함해 수 차례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 장관과 면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지만 아직도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국토부 실무자가 면담과 관련해 장관께 보고하자 ‘면담을 위한 면담은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는데, 제주지역의 최대 갈등 사안을 두고 이 같이 표현하는 것 자체가 사안의 중대성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고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환경부가 국토부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관련된 협의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해당 지역의 의견을 듣지 않는 일방적인 진행 방식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 지사는 이외에도 ““국토부 2차관이 제주도 정무부지사 지정해서 면담을 요청하는 상황도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최소한 지사를 직접 예방해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은 제주도의 가장 큰 갈등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공개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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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제주토박이 도민 2022-12-28 16:52:58
20년후 성산읍 물에 잠긴다 SBS 티비에 나왔다 해수면 상승시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바다에 잠기는 땅이 성산읍 이다 공항 위치 옮겨라

제주사랑 2022-12-27 23:03:30
7년동안 오영훈이는 시민단체와 짜고 반대만 했다는 것 같은데요 저인간 대갈통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수가 없다 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