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전국 대비 월등히 높은 제주 폐기물 배출, 이유는 정확한 통계
전국 대비 월등히 높은 제주 폐기물 배출, 이유는 정확한 통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22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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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인당 하루 폐기물 배출량, 1.62kg ... 서울보다 0.7kg 많아
제주도 "통계가 완벽히 잡혀서 그런 것 ... 다른 지역 통계 불투명"
제주도내 재활용도움센터 내부 모습. /사진=제주시
제주도내 재활용도움센터 내부 모습. /사진=제주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 머무는 인구 1명이 배출하는 폐기물의 양이 전국 대비 월등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 제주에서 많은 양의 폐기물이 나오는 것이 아닌, 전국 다른 지역에 비해 생활폐기물 관련 통계가 보다 정확하게 잡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 주민등록인구와 입도객 등을 포함한 도내 인구의 1인당 하루 폐기물 배출량은 1.62kg이다.

2020년 기준 제주의 인구는 69만7000여명이다. 그 해 제주에는 약 1000만명이 넘는 입도객이 방문했는데, 이들의 체류일수를 분석하면 하루 약 11만6000명 정도가 제주에 머문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더하면 제주에 하루 머무는 인구는 약 81만3000명 가량이다.

그 해 제주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모두 48만3274톤으로, 이를 토대로 제주 인구 1인당 하루 폐기물 발생량을 계산했을 경우 1.62kg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인구 1인당 하루에 약 0.9kg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는 이보다 0.7kg이 더 많은 수준이다.

재활용 폐기물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격차는 더 커진다. 제주에서는 인구 1인당 하루에 약 1kg의 재활용 폐기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 평균은 보통 0.5kg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는 전국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같은 결과가 실제로 제주도내 인구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의 경우 폐기물과 관련된 통계가 다른지역에 비해 더욱 정확하게 잡히기 때문에, 통계가 불투명하게 잡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폐기물 발생량이 많아보이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통계적으로 살펴봤을 때 제주의 경우 폐기물과 관련해 완벽하게 통계가 잡히고 있기 때문에 발생량이 많아 보이는 것”이라며 “하지만 다른 지역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폐기물이 매우 많다. OECD 등에서도 이와 같은 폐기물 통계에 대해 지적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재활용 폐기물과 관련해서는 도내에서 운영되는 클린하우스나 재활용도움센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의 경우 클린하우스나 재활용도움센터 등을 통해 다른 지역보다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이 보다 더 정확하게 이뤄지는데다, 이들 시설을 통해 배출 통계가 발빠르게 잡히기 때문에, 통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다른 지역보다 재활용품 배출이 두 배가량 많아 보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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